“바닷물 유통으로 영산강 생태 복원” 나주시 로드맵 수립
2021년 03월 07일(일) 22:55
민관 영산강위원회 ‘종합계획·연구조사용역’ 점검… 국내외 사례 분석해 최적 방안 마련

나주시는 지난 5일 대회의실에서 영산강 환경·생태 문제의 근본 해결책 마련과 정책과제 점검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영산강위원회 제2차 회의’가 열었다. <나주시 제공>

나주시가 최종 ‘바닷물 유통’을 목표로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 생태복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7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대회의실에서 영산강 환경·생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과 정책과제 점검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산하 ‘영산강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었다.

이 과제는 매년 녹조와 악취, 수질 오염 등 심각한 환경 문제를 되풀이하는 영산강의 생태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립하는 ‘나주시 5대 선도정책 과제’ 중 하나다.

1981년 건설된 목포 하굿둑 개방에 따른 최적의 해수유통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영산강과 영산호를 생명이 살아 숨 쉬던 자연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이다.

머리를 맞댄 위원회는 정책 과제 수행 밑그림이 될 ‘영산강 생태복원 종합계획 연구조사용역’ 착수를 앞두고 각계 전문가들의 풍부한 경험과 학식에 기반 한 의견 제안, 세부 과제를 검토했다.

연구조사 용역에서는 영산강권역의 수질과 생태환경에 대한 기초자료 수집, 수치모델을 이용한 해수유통 영향 예측,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낙동강 하굿둑을 비롯한 국내·외 해수유통에 의한 하구생태계 복원사례 분석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해수유통 시나리오 수립 시 농경지 염분 침투 등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예측·분석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한 최적의 해수유통안 도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더 나아가 중앙부처·지자체·전문기관·학계·시민단체를 총망라한 민관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영산강 생태복원이 차기 대선국정과제에 채택될 수 있도록 민관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강, 금강, 낙동강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 해수유통 연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그룹과도 연대를 통해 영산강에서 시작하는 ‘4대강 재(再)자연화’를 구체적으로 도모할 방침이다.

전승수 영산강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영산호 수변지역은 지역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자원’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영산호와 영산강 문제를 수질 개선, 생태계 복원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지역의 미래자원으로 만들기 위해선 부분적인 해수유통, 통선문 설치, 영산강 수변부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고민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영산강 복원의 대장정을 위해 영산강 유역권 광역·기초 지자체 뿐 아니라 환경·시민단체와 광역 거버넌스를 구성해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영산강 생태복원이 지역 발전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민수 기자 km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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