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생형 일자리 선정…‘군산형 일자리’ 날개 달았다
2021년 03월 03일(수) 00:00
2024년까지 5171억 투자 전기차 24만대 생산…1700여개 일자리
참여기업 3400억 인센티브…생산 11조4671억 등 유발효과 기대
‘군산형 일자리’가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주력산업 붕괴로 침체된 전북경제에 활력과 재도약이 기대된다.

2일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어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정부 상생 지역일자리로 선정했다.

지난해 6월 광주, 10월 경남 밀양·강원 횡성에 이은 네 번째 지정이자,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이후 약 1년4개월 만의 성과다.

영상회의로 진행된 심의위원회는 민관합동지원단의 타당성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전북 군산형 일자리의 상생요소, 사업의 지속가능성, 고용창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정했다.

심의위원회에서 사업계획을 직접 발표한 송하진 전북지사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대기업이 빠져나간 위기를 딛고 중견·벤처기업들이 힘을 모아 대기업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 등 4개 완성차 업체와 1개 부품업체가 2024년까지 총 5171억 원을 투자해 전기 SUV, 전기 트럭, 전기버스 등 24만 대를 생산하고 17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형 일자리의 핵심 기업은 명신으로, 올 4월부터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VAN을 3000대 위탁 생산한다.

2022년부터는 해외 3개 사의 전기 SUV 1만5000대를 본격 위탁생산을 시작해 총 2024년까지 20만여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명신 이외에도 새만금 제1공구에 입주하는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9월부터 신규공장을 건설 중이고, 대창모터스, MPS코리아, 코스텍도 올 상반기 중 착공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지정으로 참여기업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34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된다.

스마트모빌리티 협업센터 구축, 공용 스케이트보드 개발·활용 등 R&D, 사업초기 경영안정화를 위한 자금지원,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등 15개 사업, 3400억 원 규모이며 정부 건의사업은 7개 사업에 985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 지정으로 한국 GM군산공장 폐쇄로 잃어버진 일자리를 회복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연구원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산 11조4671억원, 부가가치 2조 8149억원, 취업유발 3만6899명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과거 한국 GM 군산공장이 차지하던 총생산 및 수출액 비중과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동일지표포 비교시 생산과 직접고용은 81%, 수출은 152%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올해부터 실행단계에 들어서는 만큼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박금석 기자 nogus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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