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산정지구에 2029년까지 아파트 1만3000가구 조성
2021년 02월 25일(목) 00:00
정부 신규 공공택지 추진 계획 포함
市, 광주형 일자리 주거 등 개발 논의
도심 공동화 가속·인구 쏠림 우려도
광주시 광산구 산정동, 장수동 일원에 광주형 일자리 주거 지원, 평생 주택 공급을 위한 대규모 공공주택단지가 조성된다. 다만 인구 편중 현상이 심각한 광산지역에 대규모 공공주택이 집중 공급되는 것에 대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시는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에 광주 산정 공공 주택지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2025년까지 전국에 83만호 주택 부지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발표한 ‘2·4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다. 산정 공공 주택지구는 산정동, 장수동 일원 168만3000㎡(약 51만평)에 1만3000가구, 생활기반 시설, 자족 용지 등을 공급하게 된다. 개발 예정 구역과 인근 지역은 토지 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된다.

이곳은 송정역과 가까워 광역교통 여건이 좋고 하남 진곡산단로, 무안∼광주 고속도로, 하남대로를 통해 광주 도심뿐 아니라 무안, 나주 등 전남 인접 시·군과의 접근성도 우수하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시는 다양한 개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선 광주형 인공지능(AI)-그린 뉴딜,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 도시’ 실현을 위해 자연 친화적 주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빛그린산단 등 근로자에게 양질의 주거지를 공급하고 스마트 물류, 청년창업 플랫폼도 구축한다. 청년, 신혼부부 등 중산층 이하 무주택 가구에는 질 좋은 평생 주택을 공급하고 학교, ‘에듀 파크’, 38만㎡ 규모 공원과 녹지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산정 공공 주택지구는 내년 상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3년 지구 계획이 승인되면 2024년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절차가 순조로우면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된다. 지역에서는 이번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방안을 놓고 청년, 신혼부부 등 중산층 이하 무주택 가구 등에 집중 공급된다는 점에서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부에선 아파트 신축지역이 인구 쏠림이 심각한 광산구인데다, 도심외곽에 집중 배정됐다는 점을 들어 ‘구도심 공동화’ 가속, 특정 자치구 인구 편중현상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칫 공공주택 주민만의 고립화가 진행될 수 있고, 도심 외곽에 조성됨에 따라 가뜩이나 침체한 구도심 인구유출 등도 염려된다는 것이다. 광주는 북구와 광산구에 절반이 넘는 시민이 거주하면서, 특정 자치구 인구 편중에 따른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최근 북구와 광산구 일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구간경계 조정에 나섰다가 광산지역의 거센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건축 전문가들은 또 도심 외곽지역에 신축하는 아파트 건설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나타낸다. 인구 감소에 따른 구도심 슬럼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구도심 노후 아파트 재생 등을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 등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건축 전문가는 “특정구역을 정해 놓고 대규모 공공주택을 건립하는 것은 손쉬운 방법일 수 있겠지만, 전체 도시 구조를 보면 바람직한 방식은 아니다”면서 “구도심 공동화 등 광주도심의 미래를 고려한 공공주택 공급을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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