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전남에 반드시 유치해야
2021년 02월 19일(금) 05:00
우리나라 섬의 65%(2165개)가 전남 지역에 있다. 그동안 전남도와 자치단체는 섬 문화 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공들여 왔다. 2016년부터 섬의 날 제정을 건의해 2019년 제1회 섬의 날(8월 8일)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등 다양한 섬 발전 정책도 주도해 왔다.

정부가 ‘한국섬진흥원’ 설립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전국의 시도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섰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균형 발전, 입지 여건, 섬 발전 정책 사업과 연관성 및 참여도 등 선정 기준에 따라 현장 실사와 심사를 거쳐 최종 설립 부지를 정한 뒤 오는 8월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섬진흥원은 정부 출연기관으로, 향후 5년간 생산유발 효과 407억 원, 부가가치 효과 274억 원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전남도가 ‘섬진흥원’ 유치에 적극 나선 이유다.

사실 정부의 ‘섬진흥원’ 공모에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전남도가 이미 정부에 설립 당위성과 필요성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도는 2015년부터 ‘섬 진흥원’ 설립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회 및 중앙 부처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섬발전연구원 설립·유치 연구 용역’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공모를 결정하면서 이제 경남 통영시 등 지자체가 참여를 선언해 전남 유치를 결코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전남도는 원점으로 회귀한 섬 진흥원 유치를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갖은 노력을 해야만 한다. 유치 전략에서도 섬에 생명을 불어넣고 새로운 경제·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다른 시도와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전남도가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국섬재단, 한국섬학회, 섬 연구소,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등 각종 단체와 협력체계도 유지해야 하며 지역 정치권도 움직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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