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종영…가을에 시즌2 예고
2021년 02월 14일(일) 18:15
이영하·선우은숙 등 5커플 이야기

‘우리 이혼했어요’의 이영하(왼쪽)와 선우은숙

TV조선은 이혼한 셀러브리티(유명인사)를 관찰하는 포맷의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가 15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 종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최종회에서는 ‘1호 커플’ 이영하와 선우은숙, 그리고 양가 갈등 이슈로 많은 공감을 얻은 최고기와 유깻잎 등 다섯 커플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4개월간 많은 변화와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진심으로 촬영에 임해준 각 커플에 감사를 전한다. 촬영 후에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살아가게 될, 커플들의 앞날에 애정 어린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커플들과 올가을 시즌 2로 돌아오겠다고 예고했다.

초반 신선한 기획으로 주목받았으나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 출연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우리 이혼했어요’가 어떻게 재정비해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초반 ‘1호 커플’ 이영하와 선우은숙, ‘2호 커플’ 최고기와 유깻잎의 스토리는 시청자의 공감을 꽤 얻으며 기획 의도를 잘 살렸다. 연 11만 건(통계청, 2019년 기준)을 훌쩍 넘을 만큼 이혼이 적지 않은 현실을 친숙한 예능으로 풀어낸 점도 분명히 의미가 있다.

무심한 이영하와 그런 그에게 수십 년 서운함이 쌓여 한이 맺힌 선우은숙이 다시 만나 좌충우돌하면서도 조금씩 마음을 터놓는 과정은 장노년층을 몰입하게 만들었고, 자신들의 문제가 아닌 부모의 문제로 갈라섰던 최고기와 유깻잎의 이야기는 젊은 층의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속마음을 터놓는 데 이어 프로그램이 출연자들의 ‘재결합’을 독려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일부 시청자는 거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물론 출연자들이 같이 프로그램을 찍다가 재결합을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지나치게 그것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은 충분한 숙려 후에 중대사를 결정했을 출연자들에게도 예의가 아니고, 프로그램의 관점에서도 인위적이다.최종회는 오늘 밤 10시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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