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자체 재난지원금 나눔 확산
2021년 02월 08일(월) 01:30
목포·완도 공직사회 기부 잇따라
여수 정치·경제계 등 지도층 앞장

완도군 간부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재난지원금 ‘착한 기부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완도군 제공>

여수시에 이어 목포시와 완도군에서도 재난지원금 기부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5일부터 재난지원금으로 현금 10만원씩을 모든 시민에게 개별 계좌로 지급하고 있다.

목포시는 공직자로서의 모범과 고통 분담을 위해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은 재난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6급 이하 직원은 자율적으로 기부에 참여하기로 했다.

기부된 재난지원금은 취약계층 마스크 전달, 방역물품 구매 등에 활용되거나 지역 현안 사업에 재투자된다.

완도군도 신우철 군수를 비롯해 6급 팀장 이상 공직자들이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착한 기부 운동’에 동참한다.

이 운동은 지난달 30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긴급회의에서 신 군수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다”고 앞장서면서 시작됐다.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희망자는 재난지원금(완도사랑상품권)을 수령하고 완도군행복복지재단에 기부하면 된다.

여수지역은 공무원을 넘어 사회지도층으로 재난지원금 기부가 확산하고 있다.

권오봉 시장은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합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놓고 갑니다! 힘내세요!’ 문구를 든 사진을 공개,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과 최무경 전남도의원, 박용하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송대수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 이사장, 김해룡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 최동익 전남수산업경영인 연합회장 등이 잇따라 기부에 동참했다.

여수시 국장급 이상 간부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여수시의회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재난지원금을 받아 재래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구매해 동사무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여수상공회의소와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도 산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기부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재난지원금은 이달 말까지 지급하는데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거나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지원금 미수령 신청서를 제출하면 그만큼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게 추가 지원된다.

/목포=박종배 기자 pjb@kwangju.co.kr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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