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교사 성비 불균형’ 대책 없나
2021년 02월 04일(목) 02:00 가가
올해 광주·전남 지역 초등학교 교사 임용고사 합격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초등교사 남녀 성비 불균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마땅치 않아 교육 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엊그제 발표한 공립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46명 가운데 남성은 딱 두 명(4.3%)뿐이었다. 전남의 경우도 전체 396명 중 남성은 106명으로 26.8%에 머물렀다. 이 같은 현상은 교육대학 졸업생과 임용시험 응시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수준으로 배 이상 많은 데다 필기시험에서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용고사에서 여성들의 강세 현상은 학교 현장의 남녀 교사 성비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교육통계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전남 지역 초등학교 교사 8300명 가운데 여성이 61.5%(5107명)를 차지했다. 광주의 경우 6036명 가운데 80.3%(4847명)가 여성이었다. 지난 2010년 광주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78.5%였으니 10년 사이 불균형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처럼 교사의 성비 불균형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은 성 인식은 물론 학생 지도와 학교 운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으은다. 이 때문에 그동안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남교사 할당제’나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 도입 등이 논의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교사의 전문성을 성별로 평가할 수 없고, 시험 성적으로 결정되는 교사 임용에 남녀 비율을 강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결국 교원을 양성하는 대학에서부터 남성 지원자를 보다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균형 잡힌 교육을 위한 대책을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임용고사에서 여성들의 강세 현상은 학교 현장의 남녀 교사 성비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교육통계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전남 지역 초등학교 교사 8300명 가운데 여성이 61.5%(5107명)를 차지했다. 광주의 경우 6036명 가운데 80.3%(4847명)가 여성이었다. 지난 2010년 광주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78.5%였으니 10년 사이 불균형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