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성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광주 위생매립장 폐기물은 ‘도시 에너지 자원’
2021년 02월 02일(화) 23:10 가가
광주시 150만 시민이 매일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분리 수집되어 가연성폐기물의 소각 처리, 음식 폐기물의 사료 자원화, 소각재와 잔여 폐기물의 매립 처리 그리고 재활용 폐기물의 자원화 등을 통해 처리의 안전성이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상무신도시 소각장이 주변 자연환경을 보전해야 된다는 명분으로 폐쇄되면서 추진된 사업인 가연성폐기물의 선별 처리 연료화 시설과 이 고형 폐기물 연료(SRF)를 연소시키고자 나주 혁신도시 남쪽에 건설된 소각장(SRF 열병합발전소의 소각 시설)의 운전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광주시 생활폐기물처리의 안전성이 흐트러진 상태다. 소각 처리될 가연성폐기물 전량이 남구 양과동 위생매립장에 매립 처리됨으로서 매립장 오염물질 배출량 증가는 물론 매립장 사용 기간의 단축이라는 거대 문제가 성큼 다가왔다.
광주시는 신규 위생매립장 조성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수 있겠으나 위치 선정부터 운영 단계까지 발생되는 민감한 민원들, 수용 토지 보상과 자연환경 훼손, 발생 오염물질 처리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이에 앞서 기존에 사용 중이거나 매립 종료된 위생매립장의 재사용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2005년부터 생활폐기물의 매립이 시작된 양과동 위생매립장(총 조성 면적 64만 4159㎡)에는 복토재와 소각 연소재를 제외한다면 매립 폐기물의 90% 이상이 비닐 등의 합성수지류, 화학섬유류, 합성고무류의 가연성폐기물이므로 매립장에는 연탄공장에 공급되는 석탄보다 더 높은 발열량의 에너지 자원이 묻혀 있는 상태이다.
이 매립 폐기물을 파내어 토사류를 제거하는 1차 처리와 불연성 물질 제거의 2차 처리를 실시하면 일반적인 소각장에 공급할 수 있는 고발열량의 연료, 고효율 연소로 전력과 열증기를 생산하는 도시 에너지 자원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백 년간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환경기초시설로 관리될 수 있는 매립장을 재사용할 경우 자연환경 보전에 생활폐기물 처리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합리적인 출구가 될 수 있다.
양과동 매립장에 설치되어있는 SRF선별시설을 2차 처리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매립 폐기물의 도시에너지자원 활용에 큰 도움이 된다. 매립 폐기물을 파내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환경 문제는 악취 발생이지만, 음식 폐기물이 배제된 매립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미약해 바이오필터 기술로 충분히 처리할 있다. 이미 이러한 기술의 시설이 선별 가연성폐기물이 매립된 일곡지구 근린 공원에 소규모로 설치되어 악취 처리에 사용된 적이 있다.
소각장은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처리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나주 혁신도시의 소각장 운전이 지연되리라 예측하지 못했던 지난날에 상무신도시 소각장을 폐쇄한 것은 극히 아쉬우나, 이 상황에서 광주시는 매립 폐기물의 도시 에너지 자원화 즉 위생매립장 재사용의 틀에서 신규 소각장설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에 준공된 SRF 열병합발전소 소각 시설의 나주시와의 계약 사용 기간이 15년임을 감안하면 광주시의 소각장 설치 추진은 빠르지 않다. 매일 발생되는 가연성폐기물과 선별된 매립 가연성폐기물을 함께 소각시키는 적정 규모의 소각장 설치와 운영은 광주시민에게 생활폐기물로 전력과 열증기를 생산하여 공급하는 친환경 행정인 만큼 환경부도 신규 소각장 설치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지원하리라 판단된다.
생활폐기물 매립이 2004년도에 종료된 운정동 매립장(총 조성 면적 30만여㎡)은 10여 년 전에 모 건설사가 매립층 내 메탄가스를 이용하는 발전 시설을 운영하여 악취가 제거된 상태다. 이 매립장의 가연성폐기물도 선별 처리하여 도시 에너지 자원으로 이용한다면, 광주시는 2개소의 위생매립장을 연계 사용함으로써 20~25년 단위로 2000억 원 이상의 사업비(양과동 위생매립장 규모)를 확보해야 되는 신규 위생매립장 조성을 125년 이상 늦출 수 있다. 또 300만여 ㎡ 규모의 임야 또는 농경지를 훼손하지 않는 자연환경 보전의 생활폐기물 처리 행정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비닐류의 합성수지는 난분해성의 고분자 유기물질로서, 매립 상태에서는 오염과 이동이 수백 년간 진행되므로 재활용될 수 없는 조건의 합성수지류는 소각 처리가 현실적이다. 해변에 밀려드는 비닐 조각을 물고기로 알고 이따금 삼킨 하늘의 제왕 알바트로스가 소화기관이 막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수년 전 외국 언론의 보도가 결코 다른 나라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 매립 폐기물을 파내어 토사류를 제거하는 1차 처리와 불연성 물질 제거의 2차 처리를 실시하면 일반적인 소각장에 공급할 수 있는 고발열량의 연료, 고효율 연소로 전력과 열증기를 생산하는 도시 에너지 자원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백 년간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환경기초시설로 관리될 수 있는 매립장을 재사용할 경우 자연환경 보전에 생활폐기물 처리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합리적인 출구가 될 수 있다.
양과동 매립장에 설치되어있는 SRF선별시설을 2차 처리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매립 폐기물의 도시에너지자원 활용에 큰 도움이 된다. 매립 폐기물을 파내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환경 문제는 악취 발생이지만, 음식 폐기물이 배제된 매립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미약해 바이오필터 기술로 충분히 처리할 있다. 이미 이러한 기술의 시설이 선별 가연성폐기물이 매립된 일곡지구 근린 공원에 소규모로 설치되어 악취 처리에 사용된 적이 있다.
소각장은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처리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나주 혁신도시의 소각장 운전이 지연되리라 예측하지 못했던 지난날에 상무신도시 소각장을 폐쇄한 것은 극히 아쉬우나, 이 상황에서 광주시는 매립 폐기물의 도시 에너지 자원화 즉 위생매립장 재사용의 틀에서 신규 소각장설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에 준공된 SRF 열병합발전소 소각 시설의 나주시와의 계약 사용 기간이 15년임을 감안하면 광주시의 소각장 설치 추진은 빠르지 않다. 매일 발생되는 가연성폐기물과 선별된 매립 가연성폐기물을 함께 소각시키는 적정 규모의 소각장 설치와 운영은 광주시민에게 생활폐기물로 전력과 열증기를 생산하여 공급하는 친환경 행정인 만큼 환경부도 신규 소각장 설치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지원하리라 판단된다.
생활폐기물 매립이 2004년도에 종료된 운정동 매립장(총 조성 면적 30만여㎡)은 10여 년 전에 모 건설사가 매립층 내 메탄가스를 이용하는 발전 시설을 운영하여 악취가 제거된 상태다. 이 매립장의 가연성폐기물도 선별 처리하여 도시 에너지 자원으로 이용한다면, 광주시는 2개소의 위생매립장을 연계 사용함으로써 20~25년 단위로 2000억 원 이상의 사업비(양과동 위생매립장 규모)를 확보해야 되는 신규 위생매립장 조성을 125년 이상 늦출 수 있다. 또 300만여 ㎡ 규모의 임야 또는 농경지를 훼손하지 않는 자연환경 보전의 생활폐기물 처리 행정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비닐류의 합성수지는 난분해성의 고분자 유기물질로서, 매립 상태에서는 오염과 이동이 수백 년간 진행되므로 재활용될 수 없는 조건의 합성수지류는 소각 처리가 현실적이다. 해변에 밀려드는 비닐 조각을 물고기로 알고 이따금 삼킨 하늘의 제왕 알바트로스가 소화기관이 막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수년 전 외국 언론의 보도가 결코 다른 나라의 문제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