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주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더 늘릴 수 없나
2021년 02월 02일(화) 02:00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13개 공공기관에서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 인재를 채용한 비율은 전체 신규 채용 인원의 17.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적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이 높은 부산(27.9%), 대구·경북(24.6%), 충북(25.5%) 혁신도시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게다가 나주 혁신도시의 경우 혁신도시 이전이 본격화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20% 선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는 실정이다. 13개 기관의 지역 출신 비율은 2015년 13.9%(1996명 중 277명), 2016년 10.1%(2143명 중 216명), 2017년 15.4%(2668명 중 411명), 2018년 15.1%(3144명 중 474명)이었다. 2019년에는 전체 3174명 가운데 540명을 지역 인재로 채우면서 17.0%의 비율을 나타냈으며, 지난해에는 17.9%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나주 혁신도시 기관 가운데 지난해 평균 채용 비율(17.9%)을 밑돈 기관은 한국전력공사(15.8%),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13.0%), 한국농어촌공사(12.5%), 한국농촌경제연구원(0%) 등 네 곳이었다. 이쯤 되면 ‘혁신도시 지역 인재 의무 채용 제도’가 무색할 정도다. 이 제도에 의한 지난해 의무 채용 비율은 24%였으나, 말만 의무사항일 뿐 시행령에 권고 수준으로 돼 있어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한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보다 높여 이전 지역과 상생하면서 공동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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