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된다
2021년 01월 26일(화) 02:00
전남 지역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꿈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2030년까지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은 지역 주민 고용 및 이익 공유를 내세워 ‘전남형 상생 일자리’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최근 한국전력공사 등 노·사·민·정 37개 기관과 함께 전남형 상생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사업은 전남의 풍부한 해상 풍력 자원을 활용해 신안 해상 일원에 8.2GW 규모의 해상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설비 용량 8.2GW는 원자력발전소 8기 수준으로, 호남권 전체의 사용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도는 2030년까지 민간자본 46조 원 등 총 48조 원을 투입해 그린뉴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SK E&S와 두산중공업 등 여러 발전사와 제조업체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진 이 사업이 주목을 받는 것은 추진 과정에서 12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450여 개의 기업 유치·육성을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 및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사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사업 대상 지역 주민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사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이익 공유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전무후무한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공공인프라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송배전 공동접속설비 구축 사업비의 50%를 국가가 선투자해 준다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부처 인·허가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해상풍력 개발지원본부’ 설립, 목포 신항만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조기 구축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도 정부의 배려가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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