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잇단 사고 안전대책 있나 없나
2021년 01월 26일(화) 02:00 가가
노사 상생으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최근 작업 도중 추락해 숨졌다. 공장 건설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에 벌써 두 번째 노동자 사망 사고다.
함평경찰에 따르면 함평군 월야면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GGM 공장에서 A(54)씨가 며칠 전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GGM 공장 건설을 맡은 원청업체로부터 천장 내 ‘덕트’(공기가 흐르는 통로) 설치 작업을 하청받은 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로, 지상 9.5m 높이 발판 위에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작업 과정에서 추락 방지를 위해 설치된 안전 고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2019년 12월 착공된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60대 여성 노동자가 공장 내 바닥을 청소하다 사다리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GGM 측은 박광태 대표이사가 직접 사과하고 무재해 공장 건설을 위한 안전순찰반 운영, 안전보건 조정자 선임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광주시 역시 “노사 상생 도시 광주의 가치를 생명 존중에 두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럼에도 5개월 만에 또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노동계는 GGM의 허술한 안전 대책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GGM은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건립되는 국내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 공장인데도, 이런 곳에서조차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중대 재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공사 전반에 대한 관리 책임이 GGM에 있는 만큼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 지도 및 순찰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부터 철저히 조사하고, 진상을 정확히 규명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시는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함평경찰에 따르면 함평군 월야면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GGM 공장에서 A(54)씨가 며칠 전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GGM 공장 건설을 맡은 원청업체로부터 천장 내 ‘덕트’(공기가 흐르는 통로) 설치 작업을 하청받은 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로, 지상 9.5m 높이 발판 위에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작업 과정에서 추락 방지를 위해 설치된 안전 고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