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요청 20대 부부와 약속 지킨 정세균 총리 ‘깜짝 주례’
2021년 01월 17일(일) 19:15 가가
설 앞두고 대선잠룡들 움직임 분주
이낙연 18일·이재명 29일 광주방문
메시지 전달·지지율 반등 노려
임종석, 설 이전 출마 선언 전망
이낙연 18일·이재명 29일 광주방문
메시지 전달·지지율 반등 노려
임종석, 설 이전 출마 선언 전망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한 20대 부부의 결혼식에 ‘깜짝’ 주례를 섰다. 작년 한 행사장에서 처음 본 자신에게 결혼식 주례를 서 달라고 ‘돌발’ 요청했던 커플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대선 잠룡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2월 임시국회까지 일정 기간 정치적 휴지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선 잠룡들의 물 밑 움직임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결혼식 ‘주례’를 통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20대 예비부부의 결혼식 주례 요청에 대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현직 총리가 주례를 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다 평범한 예비 부부와의 약속이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는 미스터 스마일, 호빵맨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정 총리의 이미지와 결합하면서 정치적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정 총리는 기회가 된다면 설 명절 이전 광주·전남 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이 아직 낮은 형편인 정 총리로선 대선 가도의 출발점이 호남 민심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 총리가 코로나 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2월부터 백신 접종이 가시화된다면 차기 대선 구도는 다시 그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는 29일 광주 방문을 앞두고 호남 민심에 전달할 메시지 마련과 함께 상징적 일정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 지사 측은 광주 민심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지사는 경기도민에 10만 원씩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다시 꺼내들어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당초 18일 예정됐던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보편지급에 대한 민주당 내의 일부 반발이 있는데다 대통령 신년기자회견과 겹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찌됐던 이 지사의 지역 화폐를 통한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설 명절 이전 상당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8일 광주를 방문한다. 양동시장을 들러 상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5·18 국립묘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대선가도에 비상등이 켜진 이 대표 측은 광주 방문을 통해 호남에서부터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다. 호남 민심이 위기에 빠진 이 대표를 결코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표 측은 ‘코로나 이익 공유제’를 더욱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 측은 이익공유제가 80년 5월 광주의 대동정신과 맥을 함께 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결코 강제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으로 코로나 19 방역은 물론 경제 양극화 위기를 극복하자는 점을 적극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이 대표 측에서는 18일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느냐는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이 대표가 주장한 전직 대통령 사면론의 후폭풍이 최소화되지 않는냐는 것이다.
한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선 도전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당내 586 및 친문 그룹 일부의 강권에 임 전 실장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설 연휴 이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의 대선 도전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있어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결혼식 ‘주례’를 통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20대 예비부부의 결혼식 주례 요청에 대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현직 총리가 주례를 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다 평범한 예비 부부와의 약속이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는 미스터 스마일, 호빵맨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정 총리의 이미지와 결합하면서 정치적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정 총리는 기회가 된다면 설 명절 이전 광주·전남 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이 아직 낮은 형편인 정 총리로선 대선 가도의 출발점이 호남 민심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 총리가 코로나 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2월부터 백신 접종이 가시화된다면 차기 대선 구도는 다시 그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선 도전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당내 586 및 친문 그룹 일부의 강권에 임 전 실장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설 연휴 이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의 대선 도전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있어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