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되면 젊은이들 유흥가로 달려간다니
2021년 01월 06일(수) 02:00 가가
‘코로나 불감증’인가. 아니면 ‘코로나 피로감’ 때문인가. 젊은이들이 술집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새벽 시간에. 식당과 주점이 밤 9시면 문을 닫게 되자 생긴 기이한 풍속이다.
광주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대표적인 장소는 동구 구시청사거리와 서구 상무지구다. 며칠 전 광주일보 취재진이 이 두 곳을 둘러봤다. 새벽 5시 구시청 일대. 평소 같으면 문을 닫아야 할 시각인데도, 이 일대 많은 주점이 불을 환하게 켜고 손님을 맞았다. 비슷한 시각 서구 상무지구. 어둠이 채 가시기 전이지만 주점 간판 불이 잇따라 켜지면서 기다렸다는 듯 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줄지어 주점으로 들어갔다. 모두들 잠든 새벽 시간의 도심 유흥가가 젊은층의 ‘코로나 통금 해방 시간’으로 바뀐 것이다.
젊은이들은 PC방 등에서 머무르다 어두컴컴한 새벽에 문을 여는 주점을 찾는다고 한다. 술을 마시기에는 환한 대낮보다는 어두운 새벽 시간의 분위기가 더 낫다는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그 시각 주점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문을 여는 ‘올빼미 주점’도 늘어나고 있는데, 순천시에서는 이미 ‘낮술 금지’(새벽 5시~오후 4시)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문제는 새벽 시간이라 감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인지 방역 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스크도 쓰지 않고 버젓이 5명 이상이 입장해 술잔을 비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고 이를 제지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장사가 안 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식당이나 주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코로나 장기화로 오갈 데가 없어진 젊은이들의 피로감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지금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참고 견디자. 그렇지 않으면 더 큰 고통의 시간이 온다.
광주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대표적인 장소는 동구 구시청사거리와 서구 상무지구다. 며칠 전 광주일보 취재진이 이 두 곳을 둘러봤다. 새벽 5시 구시청 일대. 평소 같으면 문을 닫아야 할 시각인데도, 이 일대 많은 주점이 불을 환하게 켜고 손님을 맞았다. 비슷한 시각 서구 상무지구. 어둠이 채 가시기 전이지만 주점 간판 불이 잇따라 켜지면서 기다렸다는 듯 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줄지어 주점으로 들어갔다. 모두들 잠든 새벽 시간의 도심 유흥가가 젊은층의 ‘코로나 통금 해방 시간’으로 바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