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온정 더욱 뜨거워지는 새해 되길
2020년 12월 30일(수) 23:10 가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올해 초 ‘착한 임대인 운동’ ‘헌혈 동참 운동’ 등 모두의 온정과 배려, 노력으로 지금까지 감염병 사태를 버텨 왔다. 곧 끝이 날 것으로 굳게 믿었었던 희망은 ‘100년 내 가장 위험한 전염병’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전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 지역경제와 사회가 꽁꽁 얼어붙어 복지 사각지대의 이웃들은 어느 해보다 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우리의 이웃들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비록 푼돈과 미미한 물품이지만 절대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기부와 나눔의 손길을 펼쳐 왔다.
얼마 전 대구에서 해마다 자신의 신분을 숨기며 거액을 기부해 온 키다리 아저씨의 익명 기부 기사를 읽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그는 스스로에게 다짐한 ‘10년간 10억 기부’의 약속을 지켰다. 작은 회사를 경영하며 위기 때마다 기부 중단을 권유하는 직원이 있었지만, 그는 처음부터 수익의 일부분을 떼어 놓고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다”는 생각으로 나눔을 이어왔다고 한다.
열 사람이 자기 밥그릇에서 한 숟가락씩 덜어 다른 사람을 위해 밥 한 그릇을 만든다는 뜻의 ‘십시일반’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여럿이 힘을 합하면 작은 힘으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키다리 아저씨들이 많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박설혜·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얼마 전 대구에서 해마다 자신의 신분을 숨기며 거액을 기부해 온 키다리 아저씨의 익명 기부 기사를 읽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그는 스스로에게 다짐한 ‘10년간 10억 기부’의 약속을 지켰다. 작은 회사를 경영하며 위기 때마다 기부 중단을 권유하는 직원이 있었지만, 그는 처음부터 수익의 일부분을 떼어 놓고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다”는 생각으로 나눔을 이어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