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석달만에 또 ‘생활쓰레기 대란’
2020년 12월 23일(수) 18:25
환경센터 폐쇄·주민 이주대책 없어
홍농읍 주민들, 반입 쓰레기 차단
10일째 쓰레기 수거 안돼
주택가·도로변 악취·환경오염

영광지역 상가와 주택가, 도로변 곳곳에 생활쓰레기가 방치돼 악취와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

영광지역 생활쓰레기 대란이 재발됐다. 지난 9월 추석 명절 쓰레기대란 이후 3개월 만이다.

23일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지역 생활쓰레기 수거가 10일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상가 및 주택가, 도로변에 쓰레기가 방치돼 악취와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통이 수거되지 않아 곳곳에 방치돼 있고, 일반쓰레기도 종량제봉투를 사용한 일부만 수거돼 이미 사용 정지된 매립장에 임시 야적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쓰레기 반입을 막았던 홍농읍 주민들이 또 다시 환경관리센터로 들어오는 모든 쓰레기를 차단하면서다. 환경관리센터 폐쇄와 주민 집단이주를 요구했던 주민들은 영광군이 대책을 제시하지 않자 쓰레기 반입을 다시 막은 것이다.

지역주민대책위와 영광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 100여명은 최근 군청 앞에서 영광군과 영광군의회의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병규 주민대책위원장은 “악취와 침출수 배출을 10년 넘게 참아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오염물질 배출시설을 폐쇄하고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주 위원장은 “영광군과 군의회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쓰레기는 전혀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매일 37.5t의 생활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이 중 소각 16t, 매립 19.5t, 재활용 1t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법성면 매립장에 임시 저장하고 있다. 하지만 수용에 한계가 있어 답답하다”며 “홍농 환경관리센터 외에 특별한 대책이 없어 안타깝다.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

실시간 핫이슈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