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 예술가들 왜 사라지고 있는가
2020년 12월 16일(수) 08:00 가가
20대 청년들이 지역 내 부족한 일자리 때문에 ‘취업 유랑’을 떠난다는 광주일보 기사(‘청년들 떠나는 광주·전남’ 2020년 5월 28일자)를 읽은 적이 있다. 세계적인 배드민턴 선수인 광주체고 안세영이 광주에서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팀을 창단해 주자는 내용의 뉴스도 있었다.
이처럼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다. 지난해 시도 간 이동 사유로 세 명 중 한 명이 ‘직업’을 꼽은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인구 감소는 광주·전남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를 20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일이다.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는 활력을 잃고 경쟁력도 떨어져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장이나 문화기관 수장들, 예술대학의 교수들은 예술을 전공한 청년들을 위한 대책에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저 있는 조직 안에서 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청년 예술가들의 취업난은 일반 청년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각하다. 가까스로 취업했더라도 편의점·식당 등에서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 수준이다. 간혹 있었던 초·중학교의 예술 동아리 강사 일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실상 끊겨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3차 긴급 재난지원금이 거론되고 있으며 예술인들에게도 일회성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다.
필자는 오늘 예술을 전공한 청년들의 실태를 살펴보고 그 대책을 호소하고자 한다. 예술계 대학 졸업자는 통계마저 파악이 어렵고 그들이 전공한 분야 외에 공장·회사 등 그 어디에도 그들을 위한 일자리가 전무한 상황이다. 전공을 버리지 않는 한 쉽게 접근하기도 어렵다. 유학을 다녀와도 설 무대나 일자리가 없는 것은 가기 전과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모습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공적 예술단체인 시립예술단들이 전국의 시 단위에는 대부분 있다. 하지만 기존 단원들이 명예 퇴직보다는 정년을 거의 채우는 추세이고 신규 모집은 줄어 단원 수도 감소 추세다. 한번 들어가면 거의 평생 직장의 준공무원 구조이다.
예술은 빠르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개인 수업을 받아 대학을 가기까지 부모님으로부터 재정적으로 많은 뒷받침을 받아 오로지 그 공부한 것으로 대학을 진학한다. 그런데 대학 졸업 후에는 취업의 기회가 거의 없다. 대학에서는 취업률을 높여야 하는데 교육부의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정원을 감축하거나 폐지하려고 한다. 조만간 광주·전남의 예술계열 중·고교나 대학들은 문을 닫거나 경쟁률이 낮아질 것이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있는 광주는 문화 예술 도시의 면모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예술을 하는 청년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 문화 예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10~20년 후에는 문화 예술 기량을 갖춘 고급 인력들은 씨가 마를 것이다.
이런 현상을 억제하거나 바로 잡으려면 타 지역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청년 합창단, 청년 오케스트라, 청년 연극단, 청년 무용단 등을 창단하여 그들이 전공을 살려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 시 예산으로 문화재단이나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예술 단체를 창단하고 그들이 최소한의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본 소득을 보장해주거나 연주회 수익금을 나누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 길이 열리면 청년 예술인들은 이들 단체를 버팀목으로 삼아 예술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물론 시 예산에도 한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문화 예술 단체별 예산을 쪼개고 또 쪼개서 최소한만이라도 세워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 정도로 절실하고 시급한 일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발 경제 한파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점인 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장이나 문화기관 수장들, 예술대학의 교수들은 예술을 전공한 청년들을 위한 대책에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저 있는 조직 안에서 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공적 예술단체인 시립예술단들이 전국의 시 단위에는 대부분 있다. 하지만 기존 단원들이 명예 퇴직보다는 정년을 거의 채우는 추세이고 신규 모집은 줄어 단원 수도 감소 추세다. 한번 들어가면 거의 평생 직장의 준공무원 구조이다.
예술은 빠르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개인 수업을 받아 대학을 가기까지 부모님으로부터 재정적으로 많은 뒷받침을 받아 오로지 그 공부한 것으로 대학을 진학한다. 그런데 대학 졸업 후에는 취업의 기회가 거의 없다. 대학에서는 취업률을 높여야 하는데 교육부의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정원을 감축하거나 폐지하려고 한다. 조만간 광주·전남의 예술계열 중·고교나 대학들은 문을 닫거나 경쟁률이 낮아질 것이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있는 광주는 문화 예술 도시의 면모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예술을 하는 청년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 문화 예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10~20년 후에는 문화 예술 기량을 갖춘 고급 인력들은 씨가 마를 것이다.
이런 현상을 억제하거나 바로 잡으려면 타 지역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청년 합창단, 청년 오케스트라, 청년 연극단, 청년 무용단 등을 창단하여 그들이 전공을 살려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 시 예산으로 문화재단이나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예술 단체를 창단하고 그들이 최소한의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본 소득을 보장해주거나 연주회 수익금을 나누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 길이 열리면 청년 예술인들은 이들 단체를 버팀목으로 삼아 예술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물론 시 예산에도 한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문화 예술 단체별 예산을 쪼개고 또 쪼개서 최소한만이라도 세워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 정도로 절실하고 시급한 일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발 경제 한파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점인 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