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값 왜 오르나 했더니 역시나
2020년 12월 14일(월) 02:00 가가
광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광주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7%(전주에는 0.18% 상승) 올라 집값 상승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광주 지역에 외지 투기꾼들이 몰려들면서 남구 봉선동과 광산구 수완동 등지의 주요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광주 지역이 외지인들의 아파트 투기장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광주시의 점검 결과 외지인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심 사례가 무더기로 드러났다. 시는 최근 외지인 매수가 많은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부동산 실거래 자료(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를 조사했는데 전체 실거래 신고 3만5576건 중 외지인 매수는 5723건(16%)이었다.
외지인(매수인) 거주 지역을 보면 전남이 302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수도권도 1098명이나 됐다. 이밖에 전북 411명, 경상·울산 318명, 충청 313명, 부산 224명, 대구 189명, 인천 72명, 제주 43명, 강원 35명 등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었다.
외지인 매수는 신규 아파트는 물론 남구 봉선동의 30년 이상 및 개별공시지가 1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외지인들이 오래된 아파트를 집중 매수한 것은 향후 재개발·재건축 등을 노린 투기 행위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외지인들의 투기를 막지 못하면 집값은 안정될 수 없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실수요자들이 안을 수밖에 없다. 투기로 인한 집값 급등은 또한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당국은 부동산 투기 세력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외지인 매수는 신규 아파트는 물론 남구 봉선동의 30년 이상 및 개별공시지가 1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외지인들이 오래된 아파트를 집중 매수한 것은 향후 재개발·재건축 등을 노린 투기 행위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