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1천 명…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2020년 12월 14일(월) 02:00 가가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의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결국 1000명 선을 넘어섰다.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최다 기록이다. 우려했던 위기 상황이 결국 현실로 다가오고 만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3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950명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000명마저 돌파했다. 특히지역 발생 확진자만 해도 1000명이 넘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 같은 폭증세는 수도권 교회와 요양병원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다 학원과 음식점, 가족·지인 모임, 군부대 등을 고리로 일상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786명에 달했고 광주 14명, 전남 5명 등 비수도권도 216명에 이르는 등 전국 확산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특히 광주에서는 교회 세 곳에서 여덟 명의 확진자가 나와 ‘교회발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어제는 광주교도소 수용자 여섯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유행 시기가 바이러스의 생존이 유리한 겨울철이어서 당분간 큰 폭의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 2단계, 수도권 2.5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주간 거리 두기를 연거푸 상향했는데도 확진자는 더욱 가파르게 늘고 있다.
자칫하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들 수 있는 최대 위기인 현 상황을 감안하면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고통스럽더라도 방역 단계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려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확진자 급증으로 부족해진 병상과 생활 치료 시설 확보도 서둘러야 한다. 시민들도 이제 연말연시 모임이나 행사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겠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일상을 잠시 멈추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3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950명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000명마저 돌파했다. 특히지역 발생 확진자만 해도 1000명이 넘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