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고등학교 체질 개선 적극 나서야
2020년 12월 11일(금) 03:00 가가
한때 잘나가던 특성화 고등학교가 위기에 처했다. 취업률 하락과 고졸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신입생 충원도 안 되는 데다 일반계 고교로 전학하는 학생마저 늘고 있다. 이 같은 3중고로 인해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특성화고 해체 위기까지 나오는 판이다.
위기는 우선 일반고로 전학을 가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데서 알 수 있다. ‘진로 변경 전학’을 통해 올해 1학기에만 광주에서 27명의 특성화고 학생이 일반고로 옮겼다. 반면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한 학생은 4명에 그쳤다.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학하는 인원은 2017년 27명에서 지난해 56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두 번째 위기는 신입생 충원율이 해마다 떨어지면서 미달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는 데 있다. 2018년 91%이던 신입생 충원율은 지난해 88%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광주 지역 13개 특성화고 정원 2560명 가운데 9.7%인 248명이 미달해 5개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보다 못한 광주시교육청이 정원을 10.2%인 230명이나 줄여 최근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섰지만 1차 모집 결과 6개교에서 310명이 미달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이 제때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거나 학교 측이 입시설명회를 열지 못한 점, 그리고 고졸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도 특성화고 기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특성화고 기피 현상이 심해진 가장 큰 원인은 취업률 하락에서 찾을 수 있다. 2017년 60%대이던 광주 지역 특성화고 취업률이 지난해 50%대 초반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특성화고가 이러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과 개편과 교육 과정 내실화 등 체질 개선이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AI)을 특화하고 있는 광주시와 연계해 관련 학과를 만들고 특화된 인력을 배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위기는 신입생 충원율이 해마다 떨어지면서 미달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는 데 있다. 2018년 91%이던 신입생 충원율은 지난해 88%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광주 지역 13개 특성화고 정원 2560명 가운데 9.7%인 248명이 미달해 5개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보다 못한 광주시교육청이 정원을 10.2%인 230명이나 줄여 최근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섰지만 1차 모집 결과 6개교에서 310명이 미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