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평가 하위권 자치단체 자정 노력을
2020년 12월 10일(목) 02:00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광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인 5등급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2등급이었던 전남도 역시 올해 하위권인 4등급으로 추락했다. 광주·전남 27개 시군구도 절반 이상이 4등급 이하에 머물러 지역 지자체의 전반적인 청렴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어제 전국 중앙행정기관·지자체·교육청 등 58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 청렴도 평가는 해당 기관에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외부 청렴도) 및 공직자(내부 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와 부패 사건 발생 현황을 반영한 것이다.

평가 결과 광주시는 외부·내부 청렴도 모두 4등급을 기록해 종합 청렴도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5등급을 받은 곳은 광주가 유일했다. 한동안 광역 지자체 가운데 하위권을 맴돌았던 전남도는 지난해 종합 청렴도 2등급으로 반짝 도약하기도 했지만 1년 만에 다시 4등급으로 내려앉았다.

기초 자치단체들도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시 단위에서는 목포(2등급)와 나주(3등급)를 제외한 광양·여수(4등급), 순천(5등급)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군 단위에선 강진·무안·영광·완도·장흥·함평이 4등급, 고흥·신안은 5등급으로 최하위였으며 구례·담양·보성·진도·해남은 2등급, 곡성·영암·장성·화순은 3등급이었다. 광주 5개 구에서는 동구·북구가 2등급을 받은 데 비해 광산·남·서구는 4등급을 받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해당 지자체의 행정 서비스를 받아 본 주민과 공직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인 만큼 지역민이나 자체 청렴도 평가가 그만큼 박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자체의 청렴도는 주민들의 행정에 대한 신뢰와 직결된다. 따라서 각 지자체는 불공정·부조리한 업무 처리 관행을 근절할 수 있도록 반부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공직자들 스스로도 자정 노력을 통해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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