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소음 피해 저감 대책 기대된다
2020년 12월 09일(수) 05:00 가가
광주 공항은 전국 공항 중 소음도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전국 15개 공항 중에서 평균 소음도가 가장 높을 정도로 인근 주민들이 심각한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2019년 기준 광주 공항 평균 소음도는 85웨클(WECPNL·항공기 소음의 평가 단위)로, 가장 낮은 양양 공항(59웨클)보다 26웨클이나 높았다. 인천 공항도 69웨클 수준이다.
특히 광주 송대동 일대는 90웨클, 우산동 일대는 88웨클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군제1전투비행단이 광주 시민을 위한 ‘통 큰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전국 군 공항시설 중 처음으로 자치단체인 광주시와 손잡고 소음 피해 최소화를 위한 훈련시간 조정 등에 합의한 것이다.
어제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오석 공군제1전투비행단장은 광주시청에서 ‘광주 군공항 소음 피해 저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공군제1전투비행단이 군항공기 소음 민원 해소와 소음 저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고, 광주시는 공군의 소음 저감 대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양 기관은 또 소음 저감을 위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고 모의훈련 확대, 야간훈련 최소화, 이착륙 절차 개선 등 소음 저감 대책을 협의·조정하기 위한 ‘관·군 협의체’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권오석 공군제1전투비행단장은 “훈련 방법을 개선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야간 비행 최소화와 작전 스케줄 조정 등으로 소음 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이 의미가 있는 것은 소음 피해 저감 대책이 효과를 볼 경우, 앞으로 군 공항 이전에도 매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군제1전투비행단의 통 큰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어제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오석 공군제1전투비행단장은 광주시청에서 ‘광주 군공항 소음 피해 저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공군제1전투비행단이 군항공기 소음 민원 해소와 소음 저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고, 광주시는 공군의 소음 저감 대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