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라는 미래, 장록습지
2020년 12월 08일(화) 22:30 가가
우리 광주 공동체에 또 하나의 거대한 자랑거리가 생긴다. 바로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구역 지정이다. 습지가 뭐 별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무등산 국립공원을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장록습지의 국가 보호 습지 지정은 세계적으로도 일대 사건이다.
도시 안에 국가 습지가 있는 곳은 광주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아니 전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순천의 순천만, 울산의 태화강에 국가 정원이 있지만, 모두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공간이다. 또 전국에 수많은 습지가 있지만 모두 산속 깊은 곳이나 바닷가와 같이 자연 경관이 수려한 곳에 위치해 있다. 그동안 인간의 개발 행위가 쉽지 않아 경관과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유지된 곳이다.
국립습지센터는 2019년 2월부터 10개월 간 정밀 조사를 시행한 결과 장록습지가 멸종 위기종인 삵, 새호리기, 흰목물새떼를 포함해 생물 829종의 보금자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물론 다른 국가 보호 습지와 비교하면 그렇게 생물 다양성이 월등하진 않다.
장록습지가 광주 송정역과 선운지구 바로 옆 도시 안에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개발 압력 속에서도 자연 생태계가 굳건히 유지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수많은 개발이 가능한 공간이 바로 주변에 있지만, 우리는 장록 습지를 지켜왔다. 장록습지 인근의 주민들이 지켰고, 광주 공동체가 함께 아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광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찬·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찬성 85.8%, 반대 14.2%로 나타난 것을 보면 시민들의 자연 사랑의 의지가 엿보인다.
필자는 가끔 순천만과 장록습지를 비교해 상상한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순천만도 처음부터 지금같이 멋진 경관을 가진 곳은 아니었다. 인간이 버린 수많은 쓰레기와 개발로 버려졌던 공간이었다. 순천 시민의 힘이 모여 십여 년의 노력 끝에 지금의 순천만이 되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멋진 경관을 가진 곳이 우리 바로 곁에 있는 장록습지다. 습지의 명칭이 어색해 사람들이 잘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가서 본 사람은 그 엄청난 경관에 입을 닫을 줄 모른다. 바로 옆 대규모 주택 단지와 평동 산업단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앙에서 유려한 경관을 뽐낸다.
이제 우리는 장록습지가 국가 습지보호구역이 되면서 새로운 생태적 개발을 창조할 기회를 얻었다. 장록습지 인근에 앞으로 개발될 KTX 투자선도지구, 광주 송정역은 장록습지를 통해 더 멋드러진 발전이 가능해졌다. 개발 지구를 장록습지와 연결해 계획한다면 거대한 공원 녹지가 주변에 펼쳐질 것이다. 마치 뉴욕의 센트럴 파크처럼 만들어질 것을 생각하면 멋지지 않은가.
바쁜 일상과 팍팍한 도심의 삶 속에서 가슴의 숨통을 트여줄 공간이 펼쳐질 것이다. 혹시 광주 송정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에 잠시 짬을 내 5분 만 걸어가면 국가 습지인 장록습지가 펼쳐진다. 세상에 이런 도시가 어디 있는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먹고사는 것만 생각했던 우리나라의 도시 발전에서 모든 도시가 포기했던 것을 광주는 그동안 고이 품고 아꼈고, 이제 함께 모든 시민들과 나눌 시간이 되었다. 도심 속 생태 공간이 시민과 행정의 노력으로 새롭게 태어날 기회가 열린 것이다.
코로나19로 팍팍한 일상과 긴장의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노력과 성과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구역의 지정에 함께하고 노력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시민과 행정의 협치가 빛을 발한 증거다. 광주가 자연과 사람이 대화하는 도시 공동체임을 보여준 과정이자 성과이다. 모두가 바라고 꿈꾸는 도시의 미래 모델을 보여준 위대한 사건이다.
장록습지가 광주 송정역과 선운지구 바로 옆 도시 안에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개발 압력 속에서도 자연 생태계가 굳건히 유지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수많은 개발이 가능한 공간이 바로 주변에 있지만, 우리는 장록 습지를 지켜왔다. 장록습지 인근의 주민들이 지켰고, 광주 공동체가 함께 아꼈기에 가능했다.
필자는 가끔 순천만과 장록습지를 비교해 상상한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순천만도 처음부터 지금같이 멋진 경관을 가진 곳은 아니었다. 인간이 버린 수많은 쓰레기와 개발로 버려졌던 공간이었다. 순천 시민의 힘이 모여 십여 년의 노력 끝에 지금의 순천만이 되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멋진 경관을 가진 곳이 우리 바로 곁에 있는 장록습지다. 습지의 명칭이 어색해 사람들이 잘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가서 본 사람은 그 엄청난 경관에 입을 닫을 줄 모른다. 바로 옆 대규모 주택 단지와 평동 산업단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앙에서 유려한 경관을 뽐낸다.
이제 우리는 장록습지가 국가 습지보호구역이 되면서 새로운 생태적 개발을 창조할 기회를 얻었다. 장록습지 인근에 앞으로 개발될 KTX 투자선도지구, 광주 송정역은 장록습지를 통해 더 멋드러진 발전이 가능해졌다. 개발 지구를 장록습지와 연결해 계획한다면 거대한 공원 녹지가 주변에 펼쳐질 것이다. 마치 뉴욕의 센트럴 파크처럼 만들어질 것을 생각하면 멋지지 않은가.
바쁜 일상과 팍팍한 도심의 삶 속에서 가슴의 숨통을 트여줄 공간이 펼쳐질 것이다. 혹시 광주 송정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에 잠시 짬을 내 5분 만 걸어가면 국가 습지인 장록습지가 펼쳐진다. 세상에 이런 도시가 어디 있는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먹고사는 것만 생각했던 우리나라의 도시 발전에서 모든 도시가 포기했던 것을 광주는 그동안 고이 품고 아꼈고, 이제 함께 모든 시민들과 나눌 시간이 되었다. 도심 속 생태 공간이 시민과 행정의 노력으로 새롭게 태어날 기회가 열린 것이다.
코로나19로 팍팍한 일상과 긴장의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노력과 성과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구역의 지정에 함께하고 노력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시민과 행정의 협치가 빛을 발한 증거다. 광주가 자연과 사람이 대화하는 도시 공동체임을 보여준 과정이자 성과이다. 모두가 바라고 꿈꾸는 도시의 미래 모델을 보여준 위대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