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소상공인 보듬는 대책 없나
2020년 12월 08일(화) 05:00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광주 지역 5대 상권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2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3월 이후 6개월 새 이들 상권에서 문을 닫은 점포 수만 178개에 달했다.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광주일보는 최근 KB 상가정보 통합시스템을 이용해 충장로·상무지구·수완지구·중흥동·광천동 등 광주 지역 다섯 곳의 일부 상권을 대상으로 상가의 평균 월 매출과 업종별 점포 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점포 3465곳의 총매출액은 지난 9월 기준 94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5.8%(330억 원) 감소했다.

상권별 감소율은 상무지구가 35.9%로 가장 컸고, 가장 많은 점포가 위치한 충장로우체국 주변도 32.7%에 달했다. 이어 중흥동 전남대 후문 26.7%, 광천동 17.2%, 수완지구 7.5% 순이었다. 아울러 광주에서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6개월 동안 이들 상권 6개 업종의 점포 수를 분석한 결과 음식업 73개, 소매업 45개, 생활서비스업 22개 등 모두 178개가 폐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 문을 연 업소는 36개에 그쳤다.

이처럼 상가 매출이 급감하고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는 것은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한파’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 준다. 상당수 상인들이 인건비는커녕 임대료조차 내지 못할 처지로 내몰리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벼랑을 건너려면 결국 정부가 다시 나설 수밖에 없다. 내년 예산에는 3조 원 규모의 3차 재난 지원금이 반영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하루라도 빨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두르고 지급 기준도 현실화해 2차 지원금을 받지 못한 상인들의 박탈감을 덜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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