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속도로 확산 또다시 비상이다
2020년 11월 17일(화) 00:00
광주 전남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광주에선 처음으로 대학병원 내 의료진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n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교도소·호프집·유흥주점에 이어 유치원까지 감염원이 되는 등 전파 경로도 다양하다. 더욱이 요즘엔 20~30대 청년들도 코로나를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어제 9명의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이 중 5명은 병원 내 입주업체 직원, 의료진, 입원 환자의 보호자 등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지난 13일 이 병원 신경외과 의사가 처음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전남대병원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전남대병원은 현재 응급실이 폐쇄되고 신경외과 병동인 1동 6층과 감염내과 병동인 11층은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광주에선 특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최근 일주일 사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40명을 넘어섰다. 전남에서도 신한은행 순천 연향지점 근무자 확진 이후 광양 소재 기업 등을 매개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일주일 새 50여 명의 확진자가 생겨났다. 전국적으로 봐도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기록, 사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갔다. 연이은 200명대 확진자는 코로나 확산세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어제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2주나 4주 후에 1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에서 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검사 횟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에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많다는 의미이며, 향후 무서운 기세로 확산될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이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을 통한 선제적 예방이 불가피해졌다. 시민 개개인들이 마음을 다잡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또다시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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