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교도소발 코로나 확산 철저히 막아야
2020년 11월 11일(수) 00:00
광주·전남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다수가 이용하거나 단체 생활을 하는 은행과 교도소에서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순천에서는 지난 주말 신한은행 연향지점 직원 네 명과 직원 가족 두 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은행을 방문했던 5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CCTV 확인 결과 직원과 고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크릴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상담을 했는데도 감염이 이루어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최초 감염 경로가 특정되지 않은 데다 은행 직원과 그 가족에 이어 고객의 감염 사실까지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재소자 2000명이 생활하는 광주교도소에서도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제 20대 직원 A씨와 지인 두 명이 확진자로 분류된 데 이어 A씨와 함께 야간 당직근무를 한 동료 직원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A씨는 재소자와 직접 대면하는 업무를 하지는 않았지만 50여 명의 직원과는 접촉이 이뤄져 이를 통한 재소자 감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곳 모두 지역 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감염 경로를 정확히 밝혀내는 게 급선무다. 최근의 상황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조용한 전파’를 통한 소규모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 같은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거리 두기 단계는 다시 상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 이제 지자체는 방역 조치를 더욱 촘촘히 시행하고, 시민들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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