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명사십리·해남 송호 해수욕장 “방역관리 잘했다”
2020년 11월 11일(수) 00:00
해수부, 운영실태 평가 ‘우수’
내년 시설개선비 1억원 지원
영광 가마미 이용객 만족도 우수
완도 신지명사십리<위>와 해남 송호 해수욕장이 해양수산부 ‘코로나19 방역관리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됐다.
완도 신지명사십리와 해남 송호 해수욕장이 ‘코로나19 방역관리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해수욕장평가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방역관리 우수해수욕장’으로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과 해남 송호해수욕장, 강릉 경포해수욕장 3곳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수부는 매년 해수욕장의 시설 관리 및 운영, 안전 및 환경 관리, 이용객 편의·만족도 등 운영실태 전반을 평가해 우수해수욕장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국민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6월 방역 관련 평가항목을 별도로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평가위원회의 심의에 앞서 일반국민으로 구성된 해수욕장 방역 체험단과 평가위원이 직접 평가 대상 해수욕장을 방문해 체험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했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된 3개 해수욕장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내년도 해수욕장 시설 개선을 위한 국비 1억원이 지원되고,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함께 1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무려 3.8㎞에 달하고, 2년 연속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은 청정 해수욕장이다. 블루플래그란 덴마크에 있는 국제단체인 환경교육재단에서 해변의 안전과 환경, 수질관리 등 100여개 항목을 충족한 청정해변에 수여하는 인증이다.

이 해수욕장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완도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1차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해수욕장 입장 시 2차 발열검사와 게이트형 소독기를 통과하도록 하는 방문객 관리 시스템을 운영했다. 또 해수욕장 일부를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지정한 백사장에서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으며, 드론을 활용한 거리두기 홍보와 안내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해수욕장 내 거리두기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야간에 음주 등으로 인원이 밀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백사장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영화를 상영해 새로운 야간 해수욕장 이용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남 송호해수욕장은 해남군청과 35㎞ 떨어진 땅끝마을 인근에 위치해 있다. 2㎞ 길이로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있는 것은 물론, 수심이 낮고 물결이 잔잔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이다.

송호해수욕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형해수욕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동시 입장 방문객을 500명으로 통제하고, 방문객에게 1대 1로 발열검사와 방역수칙 홍보를 실시하는 방역활동을 전개했다.

모든 방문객이 사전예약을 한 뒤 방문하도록 하고, ‘이용공간 지정제’를 통해 백사장 이용구역을 지정해 방문객 간 밀집을 방지하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수욕장 전체 시설을 해남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샤워장과 구명조끼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수상레저체험 비용도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저렴하게 낮춰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한편 해수부는 이와 별개로 해수욕장 이용객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영광군 가마미해수욕장과 울산 일산해수욕장을 이용객 만족도 우수해수욕장으로 선정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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