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광주’ 창작 기반 구축 서둘러야
2020년 11월 04일(수) 00:00
광주시가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가 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광산업·인권·예술을 결합한 창의산업을 집중 육성,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이어 창의도시 지정 이듬해인 2015년 시는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사업단을 주축으로 ‘창의도시 플랫폼 조성안’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2017년에는 지역 최초의 홀로그램 전용극장과 미디어338 디지털 갤러리 등 여섯 개의 특화 공간을 갖춘 광주 플랫폼을 개관했다.

그해 10월에는 16개국 17개 도시로 구성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부(副)코디네이터’ 도시로 선정됐다. ‘코디네이터 도시’인 프랑스 앙기엥레벵과 함께 창의도시 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이다. 이처럼 광주는 그동안 미디어아트 인프라 구축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광주를 대표하는 도시 브랜드로 미디어아트를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내년으로 예정된 미디어아트 융복합센터의 성공적인 개관이 중요하다. 이 센터는 미디어아트 창작과 산업 지원 및 교류공간 조성으로 광주 미디어아트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문화전당과 금남로·광주역·시립미술관 등 광주 곳곳에 있는 창의적 자원을 연결하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도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또한 콘텐츠 생산·교육 및 교류 활성화 등 미디어아트 생태계를 튼튼히 함으로써 창의벨트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디어 아티스트를 꿈꾸는 학생과 청년 작가들을 위한 교육·연구·전시 기반을 먼저 탄탄히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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