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남북 하늘길’ 연다
2020년 11월 04일(수) 00:00 가가
市, 국제기구와 남북 생태경제 교류 간담회…습지정보 공유 등 합의
순천시가 국제기구와 손잡고 ‘흑두루미 남북 하늘길 연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3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남북 생태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제기구 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알렸다.
간담회에는 허석 순천시장을 비롯한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국제기구 대표 등 7개국 2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과 함께 흑두루미 사진전, 자료집 발간, 영상 제작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남한의 제1호 람사르 사이트인 순천만과 북한의 문덕습지 정보를 공유하고 단계별로 가능한 남북 생태교류 사업을 논의했으며 국제기구 대표단도 순천의 습지와 국가정원 관리 노하우를 북한에 제공하는데 합의했다.
특히 순천시는 순천만과 시베리아를 오가는 흑두루미가 북한의 제1호 람사르 사이트인 청천강 하구의 문덕철새보호구에서 중간 기착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순천시는 전령사 흑두루미를 통해 남북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제3국에서 흑두루미 국제 네트워크 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세계적인 흑두루미 서식지로 부상하고 있는 순천만갯벌은 세계자연유산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중국 옌청시와 지자체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을 포함한 서해 갯벌 서식지 보전을 위한 남북 연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옌청 갯벌은 2018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19년 옌청시장은 순천시를 방문해 황해 갯벌 보전을 위한 도시 간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3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남북 생태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제기구 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알렸다.
참석자들은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과 함께 흑두루미 사진전, 자료집 발간, 영상 제작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남한의 제1호 람사르 사이트인 순천만과 북한의 문덕습지 정보를 공유하고 단계별로 가능한 남북 생태교류 사업을 논의했으며 국제기구 대표단도 순천의 습지와 국가정원 관리 노하우를 북한에 제공하는데 합의했다.
중국 옌청 갯벌은 2018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19년 옌청시장은 순천시를 방문해 황해 갯벌 보전을 위한 도시 간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