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탄소융합기술원, 국가기관 ‘탄소산업진흥원’ 승격
2020년 11월 03일(화) 22:35
산업부 의결, 내년 초 정식 출범…탄소산업 컨트롤타워 역할
효성, 탄소산업 주도…전북도 조례 제정 등 적극 지원 나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준비위원회는 3일 서울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제3차 회의를 열어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의결했다. /연합뉴스

전주시에 있는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불리는 탄소산업의 컨트롤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됐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준비위원회(이하 운영준비위)를 열어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의결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원을 전담하는 국가기관이다.

지난 4월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탄소산업 정책 수립과 탄소산업진흥원 운영 근거를 담은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탄소소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존 탄소 소재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을 지정·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앞서 산업부는 운영준비위 위원 5명으로 평가단(단장 박종래 서울대 교수)을 구성해 탄소산업진흥원 지정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전주)과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영천) 등 2개 기관을 평가했다.

현장 실사와 서류 및 발표 평가를 거쳐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진흥원으로서 갖춰야 할 효율성·준비성·미래비전 등이 경북하이브리드연구원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역량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탄소특화 국가산단 지정, 국내 최초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탄소융복합 분야의 인프라와 그 동안 지역산업에서 국가전략산업으로 성장시켜온 전북도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가 크게 작용한 걸로 알려졌다.

아울러 탄소산업 전문가와 기업인들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연구개발 성과 및 기업 지원 실적, 그리고 R&D 및 시장 개척을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성 분야에 있어 타 후보 기관보다 매우 월등하여 진흥원으로서 최적의 기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운영준비위는 의결 결과를 산업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관련 행정 절차 등을 진행하여 이르면 내년 초에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이번에 지정된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진흥원이 조기에 안착토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관련 기술 개발 및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해 대한민국의 탄소산업에 대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전북이 씨를 뿌린 탄소산업이 혁신을 통해 국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서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탄소산업은 지난 2006년 전주시가 미래 주력산업으로 선정하며 등장했다.

이후 전국 최초 기초지자체 탄소산업 전담부서 설치와 효성 전주공장 준공을 이끌어냈다.

민선 6기 들어 전북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탄소산업 육성조례를 제정, 공포하고 탄소소재 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확정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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