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가 옳았다 도올 김용옥 지음
2020년 10월 17일(토) 18:00 가가
도올 김용옥은 그동안 저술과 강연을 통해 노자사상을 꾸준히 설파해왔다. 50년 전 노자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철학을 시작해온 도올의 사상궤적에서 노자는 가장 핵심이다. 이번에 ‘노자 도덕경’을 김용옥이 유려한 우리말로 번역하고 뜻을 명료하게 푼 ‘노자가 옳았다’가 출간됐다.
도울은 20대 초반 대학생 때 김경탁, 김경률 두 교수를 통해 노자를 접하고 학문의 진로를 동양철학으로 확고히 했다. 그후 중국, 일본, 미국의 유수 대학에서 공부하며 학문의 깊이를 더해왔다.
저자는 노자는 철학 중의 철학이라고 본다. 고착된 사고의 전복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노자의 첫 문장은 “도가도비상도”이다. 즉 도를 도라는 어떤 규정된 틀에 가두면 그 도는 늘 그러한 상도(常道)가 아니라는 의미다. 노자는 시간의 흐름 속에 변화하는 현상이 지속되는, 변화와 지속의 항상성을 확고히 천명한다.
또한 노자는 삶의 철학이다. 대자연의 엄연한 질서를 탐구해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좋은가를 이야기한다. 특히 부쟁(不爭)을 말하면서 문명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데, 그것은 경쟁이 아니라 협동에 닿아 있다.
도울은 또한 노자는 정치철학이라고 강조한다. 무욕, 무위의 철학을 통해 사람들 간의 신뢰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리더십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노자는 통 큰 우주론적 사유이기도 하다. 인간 사유가 종합적으로 인지되는 통합적 비전이다.
도올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존재의 모습 그대로 인류사의 정위(正位)이며 정점(頂点)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50년 동안 품어왔던 노자를 털어내면서 이제는 정말 우리가 모두 노자가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통나무·2만7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저자는 노자는 철학 중의 철학이라고 본다. 고착된 사고의 전복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노자의 첫 문장은 “도가도비상도”이다. 즉 도를 도라는 어떤 규정된 틀에 가두면 그 도는 늘 그러한 상도(常道)가 아니라는 의미다. 노자는 시간의 흐름 속에 변화하는 현상이 지속되는, 변화와 지속의 항상성을 확고히 천명한다.
도올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존재의 모습 그대로 인류사의 정위(正位)이며 정점(頂点)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50년 동안 품어왔던 노자를 털어내면서 이제는 정말 우리가 모두 노자가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통나무·2만7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