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회동, 현안 해결의 물꼬 트는 계기로
2020년 10월 15일(목) 00:00
광주시와 전남도가 주요 공동 현안에 대해 갈등을 빚는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해결의 열쇠를 쥔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의 만남이 주목된다. 여기에 시도 통합 문제까지 핫이슈로 떠올라 시도지사의 회동 시기와 의제에 새삼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단 광주시와 전남도는 오는 27일 전남도청에서 양 시도의 공동 현안을 논의하는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이하 상생위) 실무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다음 달 말 이 시장과 김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인 상생위에 앞서 양측 실국장들이 그동안 상생 과제 추진을 점검하고 논의 안건과 의제 등을 확정하기 위한 절차다. 민선 7기 들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과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시도 공동 관광 전략, 지역 농산물 공동 판매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달 10일 전남도에 행정 통합을 제안한 이후 “김 지사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고, 김 지사도 “이달 안에 이 시장을 만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 국정감사와 전남도의회 임시회가 끝난 직후인 오는 23일이나 26일께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 시도지사의 만남이 두 차례 이상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그동안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과 공공기관 2차 이전, 혁신도시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도 소통 창구인 상생위를 1년 가까이 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겉으로는 상생을 외치면서 정작 당면 현안의 해결 의지는 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오랜만에 이뤄지는 이번 시도지사의 만남은 산적한 주요 현안에 대한 상생의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공식적인 의제로 올리지는 않더라도, 시도 통합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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