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가정간편식으로 수산업 위기 넘자
2020년 10월 15일(목) 00:00
완도군 코로나19 수산업 발전 간담회
해외시장 개척 통해 소비 촉진도

완도군은 신우철 군수 주재로 지난 12일 코로나19 수산업 위기 극복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수산업 위기 돌파 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완도군 제공>

완도군이 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수산업의 위기 돌파 전략을 마련했다.

14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2일 신우철 군수 주재로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후 수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전복·광어·김·다시마 등 수산업계 대표들과 완도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대책과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신상품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밀키트(Meal Kit·식재료와 양념 등을 세트로 제공하는 제품) 상품, 콜드체인(Cold Chain·식품 등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저온을 유지해 신선도를 높이는 방식) 신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완도군은 간담회에서 제안된 사항을 적극 검토해 완도 수산업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다시마 재고량 증가, 광어 가격 급락, 전복 소비 둔화로 수산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전복 양식 어업인들이 힘을 모아 대구·경북지역 등에 전복 보내기 운동과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판촉 활동을 전개하는 등 민관이 힘을 합쳐 위기 극복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수산물 소비·수출이 둔화했지만 현재는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고 완도군은 설명했다.

전복의 경우 지난 3~4월 수출이 주춤했으나 베트남, 싱가포르, 대만 등 새로운 시장의 판로가 늘고 있다.

광어는 4월까지 가격이 일시 하락했으나 5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해 대비 42%가 올랐다. 지난달 기준 광어가격이 ㎏당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완도군은 그동안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석 명절 선물 지역 상가 이용하기 캠페인 전개, 수산물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 비대면 해외시장 개척 사례 등에 힘썼다. 추석 명절에는 완도 전복이 조기에 동나고, 광어 역시 출하량이 부족해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광어·전복·유통업계 대표들은 설 명절에 대비해 생산자와 유통자 간에 협력해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우철 군수는 “수산물 단순 생산에서 가공을 통한 상품화 확장과 국내 시장 소비는 한계가 있다”면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