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만남’으로 새로운 생활 문화를 즐겨 보자
2020년 10월 13일(화) 00:00 가가
‘문화’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도출된 물질적, 정신적 결과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의 행동 양식과 생활 양식은 꾸준히 바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의 생활 문화 방식도 자연스럽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들 간 소통은 직접 만나서 하는 것이 당연하였고, 멀리 있는 이들과는 편지로 안부를 전하곤 하였다.
하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사람들의 소통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소통 방식이 달라지면 우리의 생활 문화 방식도 바뀌게 되는데, 그 변화는 종교와 같은 내적 사상의 발현, 천재지변이나 전쟁과 같은 외적 충격으로 급속하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우리가 겪고 있는 세계적 전염병 현상도 천천히 바뀌고 있던 우리의 행동과 생활 양식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요즈음 우리의 일상생활은 많이 바뀌고 있다. 필자는 학부, 석사, 박사 과정의 교육을 실시간 화상 원격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학생들과 직접 만나서 하는 대면 현장 수업보다 실시간 화상 원격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수업을 원격으로 하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학생들이 물리적 거리와 관계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대구, 포항, 용인, 강릉 등 국내 여러 지역뿐만 아니라 중국에 있는 학생들도 참가가 가능하다.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세계지식재산기구 세미나와 중국 쓰촨성에서 개최되는 국제 포럼에도 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수업이나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에 직접 가서 참가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부담하여야 한다. 하지만, ‘원격 만남’으로 물리적 거리와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도 여러 나라에 흩어져 근무하는 다국적 기업 직원들은 ‘화상 회의’(Conference Call)를 활용했다. 우리나라도 제대로 활용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원격 화상 회의가 운영되고 있었다. 대학교 수업도 원격 수업이 전체 교육 과정의 20% 이내에서 가능하였지만, 소수의 교육 과정만이 원격으로 진행되었다. 원격 소통이 기술적으로 가능했지만 사람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지 못했다.
이번에 ‘코로나 19’라는 세계적 전염병 현상이 우리의 삶에 강한 충격을 주었고 전 세계인이 모두 그 영향을 받았다. ‘원격 만남’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빠르게 우리의 행동 양식과 생활 양식을 바꾸었다. 코로나19가 의학적으로 해결되어도 ‘원격 만남’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은 우리의 생활 속에 새로운 문화로 남아있을 것이다. 따라서 ‘원격 만남’을 어떻게 이해하고 향유할 것인지에 대하여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해야 한다.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순천에서 개최되는 ‘2020 전국 생활문화축제’도 ‘원격 만남’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다양한 내용을 즐길 수 있다.
전국에서 12개 팀이 영상으로 참가하는 ‘제1회 전국생활문화밴드 경연대회’, 미리 배부된 소일담 꾸러미 원격 체험, ‘집생축’(집에서 즐기는 전국생활문화축제) 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10월 17일에는 생활 문화의 현재 방식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 문화 정책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생활 문화 포럼’이 원격으로 개최된다.
‘원격 만남’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잘 활용하면, 앞으로 ‘전국생활문화축제’가 ‘세계생활문화축제’로 확장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생활하고 계신 우리 교포분들도 원격으로 이 축제에 참여하면 생활 문화인들 간의 교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생활 문화 축제의 내용도 더 풍성해질 것이다.
코로나 19로 시작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 새로운 기회가 있다. 올해 순천에서 개최되는 ‘2020 전국 생활문화축제’가 ‘원격 만남’으로 그 새로운 기회를 여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에도 여러 나라에 흩어져 근무하는 다국적 기업 직원들은 ‘화상 회의’(Conference Call)를 활용했다. 우리나라도 제대로 활용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원격 화상 회의가 운영되고 있었다. 대학교 수업도 원격 수업이 전체 교육 과정의 20% 이내에서 가능하였지만, 소수의 교육 과정만이 원격으로 진행되었다. 원격 소통이 기술적으로 가능했지만 사람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지 못했다.
이번에 ‘코로나 19’라는 세계적 전염병 현상이 우리의 삶에 강한 충격을 주었고 전 세계인이 모두 그 영향을 받았다. ‘원격 만남’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빠르게 우리의 행동 양식과 생활 양식을 바꾸었다. 코로나19가 의학적으로 해결되어도 ‘원격 만남’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은 우리의 생활 속에 새로운 문화로 남아있을 것이다. 따라서 ‘원격 만남’을 어떻게 이해하고 향유할 것인지에 대하여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해야 한다.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순천에서 개최되는 ‘2020 전국 생활문화축제’도 ‘원격 만남’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다양한 내용을 즐길 수 있다.
전국에서 12개 팀이 영상으로 참가하는 ‘제1회 전국생활문화밴드 경연대회’, 미리 배부된 소일담 꾸러미 원격 체험, ‘집생축’(집에서 즐기는 전국생활문화축제) 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10월 17일에는 생활 문화의 현재 방식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 문화 정책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생활 문화 포럼’이 원격으로 개최된다.
‘원격 만남’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잘 활용하면, 앞으로 ‘전국생활문화축제’가 ‘세계생활문화축제’로 확장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생활하고 계신 우리 교포분들도 원격으로 이 축제에 참여하면 생활 문화인들 간의 교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생활 문화 축제의 내용도 더 풍성해질 것이다.
코로나 19로 시작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 새로운 기회가 있다. 올해 순천에서 개최되는 ‘2020 전국 생활문화축제’가 ‘원격 만남’으로 그 새로운 기회를 여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