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곰팡이 산업화 성공
2020년 10월 11일(일) 18:05
전통메주서 분리 ‘황국균’ 일본서 전량수입 대체 기대
재단법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순창을 대표할 ‘제1호 황국곰팡이 균주’를 산업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업화에 성공한 곰팡이는 전통메주에서 분리한 황국균(Aspergillus oryzae SRCM 102021)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본 곰팡이보다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당화력과 단백질 분해력이 우수하다.

또 항당뇨, 항고지혈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아플라톡신을 생성하지 않는 안전한 균주로 확인됐다.

진흥원은 순창 대표 1호 황국균을 올 하반기부터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에서 장류 및 발효 식초용 종국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종국은 곡물을 이용한 발효주, 장류, 발효식초 등 발효식품을 제조하는 데 이용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개발한 곰팡이를 전통 발효식품 생산에 이용하고 있다.

순창군 관계자는 “해외 미생물 사용에 따른 로열티 경제 손실이 향후 매년 5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산업화 성공함에 따라 진흥원 곰팡이가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순창 대표 1호 황국균 산업화를 시작으로 2호, 3호 곰팡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진흥원은 순창 대표 1호 황국균이 발효식품 제조기업에서 품질 문제 등의 우려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품질 모니터링을 지원할 계획이다.

/순창=장양근 기자 jy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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