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학 수시 경쟁률 대부분 하락
2020년 10월 05일(월) 00:00
학령인구 감소로 미달 사태 우려
취업에 강한 학과는 여전히 인기
전남대 6.55대1, 조선대 4.9대1
지역 주요 대학 2021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2020학년도와 비교해 낮아졌다. 다만 의예과와 한의예과, 수의예과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취업에 유리한 보건·의료 계열과 소방·군사 관련 학과는 여전히 인기를 이어갔다.

4일 광주·전남 주요 대학이 수시모집을 마감한 결과에 따르면 전남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6.55대 1로 지난해 7.29대 1보다 하락했다.

최고 경쟁률은 학생부교과(일반전형) 15명 모집에 388명이 지원한 치의학전문대학원(학·석사통합과정)으로 25.87대 1이었다. 모집단위 최고 경쟁률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가 12.67대 1(3명 모집에 38명 지원)로 인문계열에서 가장 높았으며, 자연계열에서는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가 15.83대 1(6명 모집에 95명 지원) 이었다.

조선대의 수시모집 경쟁률도 4.9대 1로 지난해 5.4대 1보다 하락했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4.4대 1,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전형 7.8대 1, 학생부종합(일반)전형 6.9대 1, 실기·실적 실기전형 4.1대 1, 군사학과전형 5.8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으로 구분해 모집한 의예과와 치의예과의 경우 일반전형 경쟁률이 각각 24.4대 1과 47.1대 1을 기록했고,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이 각각 13.8대 1과 16.3대 1을 기록했다.

호남대는 5.65대 1로 지난해 6.5대 1보다 낮았지만, 광주·전남 지역 주요 사립대학 중에서는 수시모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물리치료학과가 44명 모집에 570명이 지원해 13대 1, 치위생학과는 45명 모집에 468명이 지원해 10.4대 1, 간호학과 168명 모집에 1546명이 지원해 9.2대 1, 응급구조학과 55명 모집에 424명이 지원해 7.7대 1을 기록했다.

광주대는 4.36대 1로 지난해 5.14대 1보다 떨어졌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학생전형은 1001명 모집에 4372명이 지원해 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역학생전형은 633명 모집에 2810명이 지원해 4.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부)별로는 보건행정학부(지역학생)가 7.88대 1로 가장 높았고 간호학과(일반학생) 7.45대 1, 유아교육과(지역학생) 7.1대 1, 소방행정학과(일반학생) 7.09대 1 순이었다.

목포대는 1386명 모집에 6679명이 지원해 4.82대 1을 기록하며 전남지역 국립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동신대는 최종 경쟁률 4.27대 1로 지난해 4.82대 1보다 다소 낮아진 가운데 학생부교과(일반전형)에서 한의예과가 4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각 대학은 이번 수시모집의 경쟁률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일부 비인기 학과 등은 미달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험생 1명당 수시에서 대략 4∼5개 가량 대학(과)을 지망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최종 등록 결과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가 급격히 이뤄짐에 따라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며 “일부 대 학과는 수시뿐 아니라 정시 모집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대학 경쟁력은 시간이 갈수록 하락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