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 추석 연휴 슬기롭게 넘기자
2020년 09월 29일(화) 00:00 가가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면서 코로나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지자체들은 닷새간의 긴 연휴가 감염 확산의 또 다른 통로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예전처럼 ‘민족 대이동’이 이뤄질 경우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어제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또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직접 판매 홍보관 등 고위험 시설 6종에 대해서는 1~2주간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이 내려졌다.
다행히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지난 17일 이후 열흘 동안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시도가 이처럼 강도 높은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연휴 이후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사회복지시설 등의 운영 중단과 거리 두기로 취약 계층은 더 외로운 명절을 보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자체들은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안부 전화는 물론 급식·위문품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에 따라 이번 추석은 사상 초유의 ‘비대면 명절’로 치러질 전망이다. 상당수 국민들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벌초는 대행 서비스로, 성묘는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경향이다. 하지만 부분적인 귀성은 피할 수 없는 만큼 터미널·공항 등에 대한 방역과 검역을 철저히 해야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과 접촉을 되도록 줄이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다. 자신과 가족 및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가까이하는’ 시민의식으로 추석 연휴를 슬기롭게 넘겨야겠다.
다행히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지난 17일 이후 열흘 동안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시도가 이처럼 강도 높은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연휴 이후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