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문제적 인물
2020년 09월 29일(화) 00:00 가가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1일 중국 무한(武漢)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1968년의 홍콩독감, 2009년의 신종플루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2020년 3월 11일에 팬데믹(감염병 세계 유행)을 선언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개월이 지난 2020년 9월 22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는 3145만 명, 누적 사망자는 96만 명에 달한다. 가히 세계적 재앙이라 할 만하다.
일부에서는 이를 3차 세계대전 발발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총성 없는 3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헝가리의 한 연구소 실험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세한 바늘로 100번을 찔러도 죽지 않고 90도의 고온에서 10분간 가열해도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렇게 무서운 질병이 창궐하고 있음에도 애써 이를 외면하려는 자가 있으니 바로 한국의 전광훈 목사(?)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신천지 교회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그러다 국민의 협조와 의료진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근래에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모범 방역국이라 일컬어지는데도 9월 23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2만 3216명, 누적 사망자가 388명에 이른다.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보여 준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는 방역 당국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그 결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1168명에 이른다. 그는 서울시의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야외집회를 강행하며 “기도하다 죽으면 영광이다” “전염병은 중국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며 애국 시민은 이런 병에 걸리지 않는다” “야외에선 감염되지 않는다, 할렐루야”라고 외치며 각종 집회를 주도했다.
그는 각종 법령 위반으로 구속 수감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보수단체가 주도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 양성 확진자로 판명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후 보석이 취소되고 다시 수감되면서 그는 “바이러스가 점진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갖다 부어 버렸다”라며 정부의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전 국민이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때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웃고 있는 그는 분명히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적 인물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에 전광훈이 있다면 미국엔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 그는 이렇다 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쉽고 간편한 예방책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마스크 착용인데도 한사코 이를 거부했다. 원래 서양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4월 3일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27만 5000명, 사망자가 7000여 명에 이르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관련 지침을 개정해 미국인들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후에도 트럼프는 “바이러스는 곧 사라질 것이다” “코로나는 독감 같은 것이다”라 말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그는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질문하는 기자에게 면박을 주기까지 했다.
그러던 그가 7월 11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340여 만 명, 사망자가 13만 7000여 명에 이르자 사태의 심각성을 비로소 알았던 것일까? 아니다. 밥 우드워드 기자가 18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하고 쓴 책 ‘격노’에 의하면 트럼프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코로나가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무시했다고 한다.
코로나의 위험성을 고의로 은폐한 이유를 묻자 그는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다.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싶지 않고 패닉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9월 20일 미국의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데 대해서는 “우리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면 250만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현재 세계 1위의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 사태에 대하여 조금도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트럼프는 전광훈 못지않은 문제적 인물이다.
그는 각종 법령 위반으로 구속 수감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보수단체가 주도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 양성 확진자로 판명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후 보석이 취소되고 다시 수감되면서 그는 “바이러스가 점진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갖다 부어 버렸다”라며 정부의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전 국민이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때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웃고 있는 그는 분명히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적 인물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에 전광훈이 있다면 미국엔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 그는 이렇다 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쉽고 간편한 예방책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마스크 착용인데도 한사코 이를 거부했다. 원래 서양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4월 3일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27만 5000명, 사망자가 7000여 명에 이르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관련 지침을 개정해 미국인들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후에도 트럼프는 “바이러스는 곧 사라질 것이다” “코로나는 독감 같은 것이다”라 말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그는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질문하는 기자에게 면박을 주기까지 했다.
그러던 그가 7월 11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340여 만 명, 사망자가 13만 7000여 명에 이르자 사태의 심각성을 비로소 알았던 것일까? 아니다. 밥 우드워드 기자가 18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하고 쓴 책 ‘격노’에 의하면 트럼프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코로나가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무시했다고 한다.
코로나의 위험성을 고의로 은폐한 이유를 묻자 그는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다.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싶지 않고 패닉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9월 20일 미국의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데 대해서는 “우리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면 250만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현재 세계 1위의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 사태에 대하여 조금도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트럼프는 전광훈 못지않은 문제적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