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 확산 ‘공동체 정신’ 절실하다
2020년 09월 10일(목) 00:00
광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두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감염원도 재래시장에 이어 사우나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어제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광주시 민관공동대책위원회는 이와 함께 PC방 등 일부 업종·시설별 방역 조치 지침을 조정했다. 집합 금지였던 PC방은 집합 제한으로 하향하고 집단 감염이 발생한 기원을 집합 금지 대상에 새로 포함시킨 것이다. 또한 결혼식장, 장례식장, 영화관 등 집한 제한은 유지되고 직업훈련 기관, 제과점, 실외 골프 연습장 등을 다른 시설과의 형평을 고려해 집합 제한 대상에 추가했다.

광주의 코로나 확산세는 감소세로 돌아선 타 지역과 달리 이미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누적 확진자 459명 중 절반이 넘는 230여 명이 무증상 감염자인 데다, 감염원조차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이미 지역 내 ‘조용한 전파’가 시작된 상태다.

문제는 일부 시민들의 안일한 상황 인식과 비협조 자세다.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은 일부 확진자들의 거짓말 등 무책임한 태도 탓이 크다. 실제로 지난달 27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지만 이동 동선을 숨기거나 증상이 있는 데도 다중시설을 드나든 이가 적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해서 많은 시민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위기 때마다 나눔과 연대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시민 모두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공동체 정신으로 3단계 격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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