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이겠다는 극우단체 우리 국민 맞나
2020년 09월 08일(화) 00:00 가가
일부 보수단체들이 개천절(10월3일)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 8·15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의 핵심 진앙지가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극우 단체들이 또다시 수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집단 감염 재현이 우려된다.
경찰은 집회 금지를 통보했지만 주최 측은 막무가내 강행할 태세다. 가증스러운 점은 이들의 집회를 알리는 포스터에 보이는 ‘핸드폰 OFF’라는 문구다. ‘핸드폰’을 끈다는 것은 추후 역학조사를 피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기가 막힐 일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번 8·15 집회 참가자들을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찾아내느라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들의 대규모 집회 소식에 달린 댓글들이 통렬하다. “이번 집회 못 막으면 큰일 납니다. 저들은 가족들 없나요? 학교 못 가는 손주들, 생계가 막막한 지인들이나 친척들이 없나 봐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연장 시행하면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 호소 섞인 비판은 계속 이어진다. “이 상황에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사람들. 이 나라 국민 맞아요?”
경찰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와 자유연대 등이 낸 이번 집회 신고를 감염병 확산을 이유로 불허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은 광복절 집회 때처럼 법원이 ‘집단감염이 일어난다는 증거가 없다’며 대규모 집회를 허용해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법원은 이번만큼은 그때의 잘못된 판단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전 국민이 일상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지금,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공동체의 안전을 내팽개치는 이들의 집회 추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 행동일 뿐이다.
이들의 대규모 집회 소식에 달린 댓글들이 통렬하다. “이번 집회 못 막으면 큰일 납니다. 저들은 가족들 없나요? 학교 못 가는 손주들, 생계가 막막한 지인들이나 친척들이 없나 봐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연장 시행하면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 호소 섞인 비판은 계속 이어진다. “이 상황에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사람들. 이 나라 국민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