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23일 만에…불길 잡았다
2020년 09월 03일(목) 22:10
곡성 알루미늄 분말처리 공장 물로도 진압 안돼
단열용 인공골재·모래 살포 공기 차단 질식 소화

지난 8월 11일 화재 발생 당시 모습.

곡성 알루미늄 분말처리 공장에서 발생한 불〈광주일보 8월 12일 6면〉이 23일 만에 진화됐다.

3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곡성군 석곡면 농공산업단지 내 알루미늄 분말공장에서 대기중 수증기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지난 1일 오후 5시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 공장 화재는 200t의 알루미늄 등 금속 분말이 타면서 23일간 이어졌다.

금속 화재는 물과 접촉하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가연성 가스가 발생해 물로는 화재를 진압할 수 없으며 폭발 위험성도 매우 높다.

소방당국은 이 때문에 단열용 인공 골재인 팽창질석과 마른 모래를 살포해 방어선을 만들고 공기를 차단하는 등 질식 소화를 유도했다.

또 매일 유해가스·화염 온도를 측정하면서 자연연소가 촉진되도록 유도하고, 금속 성분이 낮아진 시기를 찾아내 제거 소화로 작전을 바꾸면서 애초 예상 기간(90일)보다 단축했다.

이 불로 알루미늄 분말 200톤이 불에 탔다. 남은 분말 650톤은 공장 내 다른 장소로 옮겨졌다.

전남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실내에서 발생한데다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화재 현장으로 유입되는 공기를 차단하면서 알루미늄 분말이 불에 타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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