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이름뿐만 아니라 행동도 달라져야
2020년 09월 01일(화) 00:00 가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을 새 당명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2월 내걸었던 ‘미래통합당’은 불과 반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보수당 역사에서 최단명 기록이다. 새 당명은 오늘 상임전국위와 내일 전국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우리나라 보수당은 지금까지 박정희 정권의 공화당, 전두환 정권의 민주정의당, 3당 합당으로 이뤄진 민주자유당, 김영삼 정권이 과거와의 단절을 명분으로 바꾼 신한국당, 그리고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약 15년간 유지되며 민주화 이후 ‘최장수 정당명’의 기록을 세운 한나라당으로 이어져 왔다.
이후 이명박 정권 임기 후반기에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가 주도한 당 혁신 작업의 결과물로 새누리당이 탄생했다.
새누리당은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했고 3년 만인 지난 2월 미래통합당으로 개명해 선거를 치렀으나 역대 최악의 참패 기록을 썼다. 결국 통합당은 이번에 6개월도 못 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보수당의 당명 수난사를 보면,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만 벌써 세 번째 간판 교체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보면, 그동안 보수 야당이 얼마나 국민으로부터 멀어져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김종인 위원장도 “우리 당은 과거에 기득권을 보호하고, 있는 자의 편에 서는 정당으로 인식됐다. 시대 변화에 맞는 국민 의견을 제대로 섭렵해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거리 두는 정당으로 생각됐다”며 새 당명 결정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에 그랬듯이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극우 세력과 단호하게 선을 긋고 생각과 행동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호박에 줄 그은다고 수박으로 변할 리 없다’는 따위의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후 이명박 정권 임기 후반기에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가 주도한 당 혁신 작업의 결과물로 새누리당이 탄생했다.
새누리당은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했고 3년 만인 지난 2월 미래통합당으로 개명해 선거를 치렀으나 역대 최악의 참패 기록을 썼다. 결국 통합당은 이번에 6개월도 못 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