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참가자 신속한 신상 파악을
2020년 08월 28일(금) 00:00 가가
광주에서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어제까지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 신도 등 31명이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로 등록됐다. 방역 당국은 광주 284번 확진자인 60대 여성 A씨가 최근 이 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교인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A씨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다녀온 뒤 세 차례나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수도권발 집단 감염의 주된 고리가 된 광화문 집회 참가자 가운데 상당수의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광주시가 파악한 집회 참가자는 모두 222명으로 이 가운데 140명은 검사를 완료했으나 29명은 신상 파악은 물론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보건소에 가면 무조건 양성 판정을 받는다”며 검사를 피하는가 하면 단체로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불특정 다수와 광범위하게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가운데 광주 248번 확진자와 같은 감염원이 또 나올 수도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미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10명이 확진을 받은 상태다.
광화문발 감염 사태 확산의 원인으로는 광주시의 안일한 대응이 지목된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가 대규모 집단 감염을 우려해 초기에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려 총력을 쏟고 있음에도 광주시는 지난 21일에야 명단 확보에 나서는 등 늑장 대응했다.
이제라도 광주시와 경찰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광화문 집회 참가자 및 접촉자들의 신상과 소재 파악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자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하는 등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시민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광주시와 경찰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광화문 집회 참가자 및 접촉자들의 신상과 소재 파악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자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하는 등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시민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