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학폭 논란 김유성 지명 철회
2020년 08월 27일(목) 19:30
학폭위 징계 확인…중학생 시절 논란 끊이지 않자 뒤늦은 조치
NC 다이노스가 ‘학폭 논란’의 중심에 선 김유성(김해고)의 1차 지명을 철회했다.

NC는 27일 “김유성의 2021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철회한다”며 “해당 선수는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NC는 지난 24일 2021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우완 정통파 투수 김유성을 낙점했다.

하지만 지명 발표 후 구단 홈페이지 등에 김유성이 김해 내동중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NC는 2017년 7월 김유성이 내동중학교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8년 1월에는 창원지방법원에서 화해권고 결정이 내려졌지만, 화해가 성립되지 않아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는 내용도 밝혀졌다.

NC는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이 김유성 선수측으로부터 진정성 있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구단이 김유성 선수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도울 예정이다”고 입장문을 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27일에도 구단 홈페이지에 ‘피해 학부모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건 당시 김유성측의 적반하장식 태도와 논란 발생 이후의 대처, 구단스카우트의 부적절한 대응 등이 담긴 내용이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NC는 지명 철회 조치를 취했다.

학폭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신인 지명 때는 키움(당시 넥센) 히어로즈와 안우진이 KBO를 흔들었다.

안우진은 6억원이라는 계약금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지만 휘문고 시절 배트와 공으로 후배들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KBO가 들끓었다.

안우진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구단의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도 받았지만 여전히 KBO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편 1차 지명권이 철회되면서 김유성은 2차 지명 대상자가 됐다.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는 있지만 ‘폭력’이 KBO리그의 뜨거운 단어가 된 상황에서 김유성을 선택할 구단은 없어 보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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