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여수·순천시민 힘내세요”
2020년 08월 27일(목) 17:48
여수·순천고 출신 백계승 노블바이오 대표, 검체 수송배지 4만개 기탁

의료기기 제조업체 노블바이오가 순천시와 여수시에 코로나19 검체 수송배지 각각 2만개씩을 기탁했다. <순천시 제공>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의료기기 제조업체 ㈜노블바이오의 백계승 대표가 순천시와 여수시에 코로나19 검체 수송배지 2만개를 각각 기탁했다.

수송배지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중 하나로 코나 목에서 채취한 분비물을 담아 전문검사기관으로 옮기는 바이러스 전용 수송용기다.

수송배지에는 바이러스가 48시간까지 생존하도록 하는 다양한 시약이 들어있어 코로나19 검사에 필수적이다.

㈜노블바이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송배지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송키트 5만여 개를 긴급 수출했다.

백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수와 순천 시민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다”며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회사 제품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여수시 소라면 출생으로 율촌중과 순천고(39회)를 졸업한 향우다.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체 채취 및 수송배지를 세계로 수출, ‘2020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사그라지지 않자 시민과 향우들의 자발적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 해룡면에서는 지난 24일 익명의 주민이 한부모 가정 아이들을 위해 마스크를 기부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긴박한 상황에서 순천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시민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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