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이은 초강력 태풍 철저히 대비해야
2020년 08월 26일(수) 00:00 가가
강한 바람과 집중 호우를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전남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유례를 찾기 힘든 최악의 물난리로 인한 피해 복구가 채 끝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을 가진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서해를 따라 북상하고 있는 태풍 바비 진로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놓인 전남은 내일 낮부터 모레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예상 강우량은 50~100㎜, 지리산권은 100~300㎜다. 또 해안 지역에는 초속 40~60m의 강풍이 예보됐는데 이 정도 바람 세기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고 시설물이 날려 훼손되거나 부서질 수 있다.
북상 과정에서 세력을 더욱 키우고 있는 태풍 바비는 지난 2012년 막대한 피해를 안겼던 ‘볼라벤’과 유사한 강도의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에 이달 초 폭우와 물난리로 4000억 원대 피해를 입은 전남 지역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유실된 하천 제방과 산사태 발생지 593곳 가운데 3분의 1 가량은 아직 응급 복구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구례·곡성·담양 등 대규모 수해 지역 주민들도 농경지와 주택 등의 침수 피해 복구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태풍을 맞아야 할 형편이다. 물난리로 발생한 이재민 5090명 가운데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한 주민도 3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긴 장마로 지반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많은 비가 또 쏟아질 경우 2차 피해까지 우려된다.
태풍으로 인한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 사전 점검과 배수로 정비 등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전남은 산사태 취약지가 2361곳에 달할 정도로 많은 만큼 지자체들은 지난번 폭우 때와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재해 예방은 사전에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북상 과정에서 세력을 더욱 키우고 있는 태풍 바비는 지난 2012년 막대한 피해를 안겼던 ‘볼라벤’과 유사한 강도의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에 이달 초 폭우와 물난리로 4000억 원대 피해를 입은 전남 지역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유실된 하천 제방과 산사태 발생지 593곳 가운데 3분의 1 가량은 아직 응급 복구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