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진흥원 ‘방만 운영’ 보고만 있을 건가
2020년 08월 24일(월) 00:00 가가
‘광주형 일자리’ 합작 법인인 광주 글로벌모터스의 최대 주주인 광주 그린카진흥원이 인사·회계·계약 업무 등을 부적절하게 처리하는 등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최근 그린카진흥원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모두 6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 직원 10명에게 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한 2건은 환수, 14건은 개선을 요구했다.
위반 내용을 보면 원장의 불법 관용차 운영, 직원 가족 회사와의 하도급 계약 체결, 자의적 직원 채용 등 복마전을 방불케 했다. 우선 광주시 규정상 관용 차량을 둘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린카진흥원 원장은 K7을 3년간 리스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장실에 값비싼 카펫을 깐 사실도 적발됐다. 한 직원은 자신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회사와 수의계약을 맺은 것이 적발됐다.
채용 비리도 있었다. 직원을 채용하면서 내부 직원만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하고 합격자 24명 가운데 6명을 심사위원이 자의적으로 합격 처리한 것이다. 또 학위 구분 표기를 작성 요건에 맞추지 않은 지원자를 합격시키고, 모호한 기준을 정해 놓고 임의로 적용했다.
문제는 이처럼 그린카진흥원의 비리와 방만 경영이 심각한데도 광주시의 통제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린카진흥원 측은 광주시의 감사 처분 통보를 받고도 두 명만 가장 가벼운 징계 수준인 ‘견책’으로 마무리했고, 인사 문제에 대해선 그 어떤 처분도 하지 않았다.
광주 그린카진흥원은 광주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기획과 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광주시 출자 기관이다. 광주형 일자리 합작 법인인 광주 글로벌모터스에 광주시를 대리해 483억 원을 투자한 1대 주주이기도 하다. 따라서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서라도 그린카진흥원의 방만 경영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광주 그린카진흥원은 광주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기획과 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광주시 출자 기관이다. 광주형 일자리 합작 법인인 광주 글로벌모터스에 광주시를 대리해 483억 원을 투자한 1대 주주이기도 하다. 따라서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서라도 그린카진흥원의 방만 경영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