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노출된 노동자들 안전 대책 절실하다
2020년 08월 21일(금) 00:00 가가
광주·전남 지역의 폭염이 무려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찜통더위 때문에 이 기간 100명을 웃도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위험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까지 33도가 넘는 기온으로 폭염특보가 10일째 이어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광양읍 37.7도, 순천 황전 36.3도, 구례 35.3도, 곡성 옥과 34.8도, 광주 과기원 34.8도 등을 기록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125명에 달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전국적으로 네 명이 숨졌다. 폭염 기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광주지방기상청의 예보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택배 노동자나 건설 현장 노동자 등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수도 검침원들도 마찬가지다. 업무 특성상 이들은 폭염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물·그늘·휴식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작업장에 권고하고 있는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이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있으나마나한 정책’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노동 당국은 이들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열사병 예방 수칙을 재점검, 30분 근로 30분 휴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 냉방기기 사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취약 계층 노인이나 장애인들 역시 온열질환의 위험에 놓여 있다. 이들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지자체는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전남 지역의 경우 노인 인구가 많은 만큼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폭염이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하는 국가적 재난이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 장기적인 자연재해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와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까지 33도가 넘는 기온으로 폭염특보가 10일째 이어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광양읍 37.7도, 순천 황전 36.3도, 구례 35.3도, 곡성 옥과 34.8도, 광주 과기원 34.8도 등을 기록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125명에 달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전국적으로 네 명이 숨졌다. 폭염 기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광주지방기상청의 예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