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대유행 이번 주말이 고비다
2020년 08월 21일(금) 00:00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째 세 자릿수에 달한 가운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n차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전남에서도 진도·영광·나주에 이어 어제는 순천·광양·곡성에서 네 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벌써 50번째 확진자까지 나왔다.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이유는 전국적인 집단 감염원인 서울 사랑제일교회 접촉자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광화문 집회에 광주에서 버스 한 대, 전남에서 버스 여섯 대가 동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지역 감염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잠복기를 감안할 때 이번 주말이 2차 대유행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그제 상무지구 유흥업소 방문자, 수도권 교회 방문자,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해 진단검사 의무 실시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영록 전남 지사도 오늘 0시를 기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리고 강력한 단속 의지를 밝혔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실시 중인 서울시는 오늘 0시부터 30일까지 1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위반 시 고발하기로 했다.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조치를 내린 것으로 선제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광주시는 이번 주말 추이를 지켜보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만큼 이번 주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고비가 될 것이란 얘기다.

관계 당국의 선제적 조치와 방역은 당연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 스스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가능한 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2m 이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손 씻기를 생활화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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