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그 누구라도 감염될 수 있다
2020년 08월 20일(목) 00:00
우려가 현실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교회를 중심으로 서울시와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19일 낮 12시 기준)는 623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588명, 비수도권 35명이다. 두 달 가까운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불볕더위에 코로나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일상이 더욱 힘들어졌다.

광주·전남 역시 초비상 상태이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진도군의 경우 60대 주민 한 명이 감염됐다.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내에서 경기도 김포시 확진자에게 전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주민은 확진자 통보를 받을 때까지 이미 7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에서의 이번 코로나 확산은 다양한 집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회에 참가했던 무증상·경증 감염자를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 도 있다. 이런 결과로 대규모 감염 사태가 일어날 경우 자칫 의료 체계 붕괴와 통제 불능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현 상황에서는 그 누구라도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 경복궁 인근 집회(8일)와 광화문 집회(15일) 참가자들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민들도 느슨해진 경각심을 다잡고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이 가족과 이웃 그리고 나아가 사회 공동체를 위해서 배려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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