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펌프장이 장성·황룡 시가지 침수 막았다
2020년 08월 19일(수) 18:20
31년 전 황룡면 월평리에 설치
폭우때 전면 가동 29만t 배수

지난 8일 새벽 3시부터 16시간 동안 장성배수펌프장의 전면 가동으로 장성읍과 황룡면 시가지 침수피해를 막았다. <장성군 제공>

장성 황룡면에 설치된 장성배수펌프장이 장성읍과 황룡면 시가지의 침수피해를 막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1년 전 수해 경험을 바탕으로 장성군이 적극적인 물관리에 나서 최근 폭우 때 침수 피해 규모를 줄였다는 평가다.

19일 장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8일 새벽 3시부터 16시간 동안 장성배수펌프장을 전면 가동해 장성읍과 황룡면 시가지에 쏟아지는 빗물 29만t을 황룡강으로 흘려보냈다.

장성에서는 하루 전인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400㎜가량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8일에는 장성호에서 초당 400∼500t의 물을 방류한 상황이어서 장성배수펌프장의 인공배수 작업이 없었다면 장성읍과 황룡면 시가지 및 농경지의 침수 피해를 겪을 수 있었다고 장성군은 설명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장성군도 318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으나 배수펌프장이 물을 빼낸 지역에서는 침수가 나지 않았다.

장성군 관계자는 “8일 하루 동안 29만t의 물을 방류해 시가지와 농경지의 침수를 막았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1989년 수해 경험을 바탕으로 예방책을 마련하고자 황룡면 월평리에 배수펌프장을 조성했다. 38억원을 투입한 배수펌프장은 유수 용량 8100㎥ 규모로 시간당 1만9440t의 물을 빨아들일 수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앞으로도 철저한 재난 대비로 군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해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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